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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5일 야곱의 우물- 마르11,27-33 묵상/ 하느님의 도구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05 조회수359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도구

그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27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28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 29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30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 대답해 보아라.” 31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 하고 말할 터이니, 32‘사람에게서 왔다.’ 할까 ?” 그러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하여, 33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저는 현재 지적장애인복지관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이 소임을 해온 지난 몇 년 동안 무수히 많은 자원봉사자의 수고에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날마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들과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권한을 받은 이의 독려나 권위 의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에 대한 눈에 보이는 보상도 없습니다. 다만 저희 수도자들이 봉헌하는 미사와 기도 가운데 기억되는 것이 가장 큰 보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자원봉사가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권한 의식에 의해 왜곡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자녀를 둔 일부 부모님들의 그릇된 생각 때문에 순수한 자원봉사가 학교 성적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때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녀를 대신해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부모님을 만날 때면 여간 당혹스러운 게 아닙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자녀 양육에 대한 권한은 이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여러 권한을 갖고 살아갑니다. 권한은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하느님을 위한 작은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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