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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9주일 (마태7,21-27) 실천 없는 종교는 그림의 떡이다<반영억신부님>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06 조회수400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어제 성모심신미사에(다음달 부터는 매월 첫토요일 저녁7시) 음성 감곡성당엘 다녀 왔습니다.
매괴 성모님을 실제로는 처음 뵈었지요. 7발의 총상도 입었더군요.
여기에 김웅열 신부님 후임으로 오신 반영억신부님의 글을 올려봅니다.
마음이 있으신 분은 감곡성당으로 문의해 보세요.
행복한 주일 되세요. 살롬~~  
                                                                (창5동 김종업로마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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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태석 신부님과 함께 미국 남가주에서 성령쇄신 대회를 주관하셨던 반영억신부님  (포스터임)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9주일 (마태7,21-27)  실천 없는 종교는 그림의 떡이다

찬미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이 시간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고 그 사랑을 증거 할 수 있는 은총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실천 없는 교회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야말로 믿음에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회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귀에서 비롯하여 가슴을 거쳐 손발에서 완성됩니다. 참된 신앙인의 모습은 바로 바로 말씀을 얼마나 실천하는가에서 드러납니다.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 믿는이들의 모습은 위기가 닥칠 때 그 본색이 드러납니다. 땅을 깊이 파고 반석위에 기초를 놓은 집과 맨땅에 세운 집이 겉으로 보기에는 다를 바 없지만 위기가 닥치면 그 본색이 드러납니다. 하나는 무너지고 하나는 버팁니다. 마찬가지로 스승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하는 제자와 그것을 입술로 되뇌는 제자는 삶의 위기가 드러날 때 하나는 버텨내고 하나는 넘어집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실천 없는 믿음에 대해서 강한 경고를 내리고 있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아무리 주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기적을 일으켰다하더라도 사랑의 실천이 없었다면 심판의 날에 그 사랑으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그때 “나는 너희를 도무지 너희를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라는 꾸지람을 듣게 될 것입니다. 

선이 무엇인지를 몰라서 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뿐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결정한 것이나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미루지 말고 그분의 뜻대로 지체 없이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해외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한 신부님을 소개해 드립니다. 청주교구는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이하여 ‘과테말라’에 선교사제를 파견하였습니다. 홍가브리엘 신부님께서는 과테말라 한인본당의 사목을 마치고 현지인들의 버림받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교육하기 위해 ‘천사의집’과 ‘미리내 초등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과테말라는 중앙아메리카의 나라로 인구가 1천3백만 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입니다. 과테말라는 “나무의 땅”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그만큼 산악지대가 많습니다. 약50년전의 대 지진으로 수도가 거의 파괴 되었고 전체인구의 60%가 농사에 종사합니다. 평균수명이 64세입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인구의 57%가 빈곤층으로, 시골은 76%에 육박합니다. 이곳에 한인들이 봉제업으로 진출하여 약7천명이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낙후하고 치안이 불안하여 납치와 살인이 빈번하고, 술과 마약으로 찌들어 성폭행도 많고 버림받는 어린아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문맹율이 70%에 이르니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러한 곳에 홍가브리엘 신부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썪고 있습니다. “밀 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있고,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진리를 살고 있습니다.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곡식단 들고 올 때 춤추며 노래하리라. 뿌릴 씨를 가지고 울며가던 그들은 곡식단 들고올 때 춤추며 노래하리라.”는 말씀대로 눈물로 씨 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그분의 편지 일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항상 실망이라는 유혹을 견뎌야 한다는 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일이라면 이럴 줄 몰랐다고 핑계 삼아 도망치고 있을 때도 있었고....” “조그맣게 시작한 천사의 집이 4년이 지나서 이젠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큰 집이 되었습니다. 과테말라 한인본당에 부임하면서 받게 된 생활비 천불이 가난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제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급여라서 함께 나눌 곳을 찾다가 아이들을 위한 작은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게 크게 손 벌리지 않고도 제 생활비정도면 작은 집에서 열 명 정도의 아이들과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한 집이였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이제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큰 집이 되어 있긴 하지만 아직도 남들에게 손 벌리는 일에는 익숙지 않아서 새로운 후원회 모임을 꾸리러 갈 때에는 며칠 전부터 먹지도 못하고 구토증세가 심해집니다. 그 자리에 가서도 결국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못하고 우리 아이들 자랑만 늘어놓다가 돌아오기 일쑤이고요. 이렇게 어수룩한 제가 아이들과 함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게 사실 무척이나 신기합니다.”

지금은 어린아이 160여명이 천사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고, 35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니 얼마나 큰 일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현장 실무 책임자를 강도들의 총격에 의해 세상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천사의 집’ 첫 아들이 탄생하여 기쁨을 가져야 했지만 어머니가 12살이어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신부님께서는 가난한 이들 안에 있는 예수님을 발견하고 하루하루를 주님의 힘을 증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입이 아니라 몸으로 살아가는 신부님을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면 줄수록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러나 쌓아 놓으면 쌓아 놓을 수 록 줄 것이 없습니다. 우리보다 힘든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청주교구 해외 후원회 연락처 010-4196-4515

  1독서의 말씀을 기억해 봅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 놓는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복이 내릴 것이다. 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지 않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라가면 저주가 내릴 것이다.”(신명11,26-31) 축복과 저주,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축복을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을 마음에 담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겠습니다. 

병원에 의사를 찾아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았으면서도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의사에게 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매 주일 성당에 와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또 알면서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주님의 마음에 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결코 축복이 될 수 없습니다. 행동하는 믿음으로 주님을 증거하고 기쁨을 차지하는 한 주간되시기 바랍니다. 반석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의 복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감곡 매괴성당 반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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