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백성의 예배] 주교, 추기경, 교황의 가대복과 주교 표지 주교 표지와 주교의 가대복 주교가 사용하는 주교 표지에는 반지, 목자 지팡이, 주교관, 가슴 십자가 그리고 권한을 지닌 이의 표지로 ‘팔리움’이 있다. * 반지[그림1]는 신앙의 표지이며 주교가 자신의 정배인 교회와 맺은 혼인 결합의 표지이므로 언제나 끼고 있어야 한다(“주교 예절서”, 58항 : 이하 항 번호만 표기). * 목자 지팡이[그림1]는 목자 임무의 표지이며 자기 지역에서 들고 다니지만, 그 지역 주교가 동의하면 성대한 거행 때 어떤 주교라도 지팡이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여러 주교가 같은 예식에 함께할 때에는 주례 주교만 지팡이를 든다. 주교는 지팡이의 구부러진 부분이 백성을 향하게, 곧 자기가 향하는 방향으로 들며, 지팡이는 관례에 따라 행렬, 복음 선포, 강론 때 서원이나 서약이나 신앙 고백을 받을 때와 안수로 강복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에게 강복할 때에 든다(59항). * 주교관[그림1]은 거행의 성격에 따라 단순한 것이나 장식된 것을 쓴다. 주교가 관례대로 주교관을 써야 할 때는, 자리에 앉아있을 때, 강론할 때, 곧바로 주교관을 벗어야 하지 않는다면 인사나 훈화나 권고할 때, 백성에게 장엄하게 강복할 때, 성사적 동작을 할 때, 행렬할 때이다. 그러나 주교가 주교관을 쓰지 않는 때는, 시작기도, 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 후 기도, 보편지향기도, 감사기도 때 복음 선포 동안, 서서 찬미가를 노래하거나 성체나 십자가 유물을 행렬로 운반하거나, 현시된 성체 앞에 있을 때이다. 좁은 공간에서 움직여야 한다면 주교관과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60항). * 가슴 십자가[그림2]는 모제타 위에 착용하지만 제의 아래나 달마티카 아래 또는 카파(플루비알레) 아래에 착용한다(61항). * 팔리움[그림3]을 교황에게 이미 받은 상주 대주교는 자기 관할 지역에서 제의 위에 팔리움을 착용한다. 팔리움을 착용하는 때는 순회 미사나 적어도 장엄 미사 또는 서품식을 거행하고, 대수도원장을 축복하거나, 동정녀를 봉헌하거나, 성당과 제대를 봉헌할 때이다. 대주교는 팔리움을 받은 다음에는 어떤 성당에 가서 전례를 거행할 때에 대주교 십자가(시종 복사가 들고 가는 행렬 십자가로 가로 막대가 두 개 있는 것)를 사용한다(62항). * 주교의 가대복[그림2]은 자주색 수단 위에, 자주색 비단 때, 소백의, 두건 없는 자주색 모제타, 모제타 위에 금색을 섞어 짠 초록색 줄에 매단 가슴 십자가, 자주색 필레올루스(‘주케토’라고도 함)[그림2], 자주색 사제 각모이다. 자주색 수단을 입을 때에는 자주색 양말을 신는다. 그러나 가두리 장식을 댄 검은색 수단을 입을 때에 자주색 양말은 자유로이 신는다(63항). 추기경과 교황의 가대복과 교황 표지 * 추기경의 가대복은 주교 가대복에서 자주색 대신에 빨간색(진홍색이라고도 함)을 쓴다. 가슴 십자가의 줄은 금색을 섞어 짠 빨간색 끈을 쓴다(1205항). * 교황의 가대복은 주교 가대복에서 자주색 대신에 흰색을 쓴다. * 교황 표지는 교황 삼층관[그림4], 교황 십자가(가로 막대가 세 개인 십자가)[그림5], 교황 지팡이(윗부분이 십자가의 형상을 한 목자 지팡이)[그림3], 어부의 반지, 팔리움, 하늘나라의 열쇠[그림6], 교황 가마[그림4] 등이다. ‘교황 삼층관’은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이 폐지하여 이제는 문장, 깃발에만 그 모습이 남아있고, ‘교황 가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교황 전용차로 바꾸면서 폐지되었다. * 장신호 요한 보스코 - 대구대교구 신부. 전례학 박사이며,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이다. [경향잡지, 2011년 3월호, 장신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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