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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펀펀 전례: 전례역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31 조회수5,576 추천수0

[펀펀(FunFun) 전례] (5) 전례역사

  

사도들 가르침 받고 빵 나누던 예식이 미사로 발전

 

 

세라: 제 친구가 예비신자교리를 받고 있는데, 성당에서는 배울 것이 너무 많고 전례가 복잡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신부님! 전례가 처음부터 이렇게 복잡했나요?

 

티모: 처음부터 지금처럼 복잡하지는 않았답니다. 성경에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예배(worship)에 대한 내용을 보면,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사도 2,42)하였다고 합니다. 곧 사도들의 가르침, 친교, 빵을 떼어 나눔, 기도라는 네 가지가 예배의 핵심을 이루고 있었던 거죠.

 

민이: 구약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켰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는 지금 일요일을 주일로 지내고 있잖아요. 이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 안식일 다음 날이라서 그런가요?

 

티모: 민이 형제가 교리를 잘 기억하고 있네요.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는 안식일이 아닌, 예수님이 ‘구세주’ 곧 ‘주님’임을 드러내신 ‘주님의 날=주일’(묵시 1,10)에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예수님께서 행하라 하신 만찬을 드리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됐죠.

 

민이: 저희 할머니 말씀으로는 예전에는 라틴어로 미사를 드리고 성찬기도 때는 무릎을 꿇었다고 하던데요. 왜 이런 것이 바뀌게 되었나요?

 

티모: 라틴어는 4세기에 로마 가톨릭교회의 공식 언어로 정해졌어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중세에 이르자 라틴어를 모르는 백성들이 늘어나 성직자들만이 라틴어로 미사를 드리고 신자들은 관객처럼 되어갔죠. 제단이 높아지고 멀어졌으며 난간이 생겨서 신자들은 접근할 수도 없었답니다.

 

세라: 신부님! 저희는 미사 때마다 영성체를 하고 우리나라 말로 미사를 드리고 있는데, 이렇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요?

 

티모: 19세기 초부터 전례에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례개혁운동이 일어났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오늘날의 전례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이때 라틴어와 더불어 각 나라 언어 사용이 허용됐으며, 영성체의 필요성이 강조됐고 평신도의 전례봉사가 장려됐지요. 세라자매와 민이형제도 전례에 대해서 잘 공부해서 전례봉사를 하면 어떨까요?

 

 

■ 펀펀 전례 퀴즈

 

펀펀 전례는 지난 한 달 동안 공부한 내용과 관련, 퀴즈를 드립니다. 힌트는 1월 게재된 내용 중 숨어 있습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풀어보세요. 

 

1. ‘주님 ○○ ○○’은 예수님 공생활 시작을 드러내고, 전례주년으로는 연중시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분기점입니다. <힌트 1월 10일자>

 

2. 만찬식에서 빵과 포도주를 먹고 감사기도로 기념만 하는 개신교와 달리, 가톨릭은 미사 중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되는 ‘○○ ○○’를 믿습니다. <힌트 1월 24일자>

 

밀양 명례성지에서 트리엔트 방식으로 봉헌되고 있는 미사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 사진)

 

[가톨릭신문, 2016년 1월 31일, 지도 윤종식 신부(가톨릭대 전례학 교수), 정리 우세민 ·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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