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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펀펀 전례: 미사 중 십자성호 의미는?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6-05-29 조회수7,296 추천수0

[펀펀(funfun) 전례] (21) 미사 중 ‘십자성호’ 의미는?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믿음의 표징

 

 

민이 : 미사에 참례 때 신자마다 십자성호 하는 횟수가 다른 것 같더라고요. 공식적으로는 몇 번을 해야 하나요? 

 

티모 : 십자성호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밝히는 중요한 표징이지요. 미사 중 공동체가 함께 성호를 긋는 것은 세 번 있습니다. 

 

세라 : 언제, 어떤 의미로 성호를 긋나요?

 

티모 : 주례자는 미사를 시작하면서 큰 십자성호를 공동체와 함께 긋습니다.  마침 강복에서도 주례자는 신자를 향해 십자표를 그으며 축복을 하면 신자들은 고개를 숙여 십자성호를 합니다. 이렇게 십자성호는 기도와 전례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면서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축복을 기원합니다. 또한 복음 선포 전에도 선포자가 복음서와 이마, 입술, 가슴에 십자를 그으면서 복음 명칭을 알립니다. 이때 신자들도 작은 십자표시를 하면서 ‘복음 말씀을 받아들여(이마), 고백하고(입), 마음속에 보존합니다(가슴)’라며 동참하지요.

 

민이 : 십자성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을 당하시면서 생긴 건가요?

 

티모 : 물론 그렇지요. 예수님 제자들에게 십자가는 참으로 인상적인 표징이었을 겁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갈라 6,14)라며 주님의 십자가가 믿음의 표징임을 강조하고 있지요. 이 십자가를 그리스도인의 표지로 하여 예식에 들어온 것은 2세기경이에요. 세례 때 예비신자 이마에 주례자가 십자표시를 했다고 합니다. 4~5세기부터는 사제가 오른손으로 사람이나 사물에 십자를 그어 축복하는 관습이 생겼고, 12세기부터는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하는 작은 십자성호 형태가 전례에 도입됐지요. 큰 십자성호는 5세기경에 나타났고 널리 보급된 것은 13세기부터랍니다.

 

세라 : 십자성호는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이자 축복을 기원하는 표징이고 기도네요.

 

티모 : 모든 기도의 시작과 끝, 일상에 부딪치는 어려움과 두려움에도 십자성호를 통해 하느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심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가톨릭신문, 2016년 5월 29일, 지도 윤종식 신부(가톨릭대 전례학 교수), 정리 우세민 ·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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