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인 미사 참여와 전례 활성화를 위한 나눔] 부활 시기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의 전례상 시기를 부활 시기라고 한다. 유대인들의 축제력에서 중요한 축제는 일정 기간 동안 계속되었는데, 마찬가지로 옛 그리스도인들도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파스카 삼일 뿐만이 아닌 칠 주간, 곧 50일 동안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경축하였다. 사도행전 2장에 따르면, 오순절에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내리셨는데 이 성령 강림이 파스카 신비의 결실이다. 50일 동안에는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의 상징으로 부활 초를 제대 옆에 켜놓는다. 50 일 축제의 주일 독서들이 제공하는 주제들을 짧게 종합해보면, 예수 부활 대축일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제2주일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의 공동체’, 제3주일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그리스도’, 제4주일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양 떼의 문과 좋은 목자’, 제5주일은 ‘공동체 건설과 서로의 사랑’, 제6주일은 ‘공동체의 확장과 성령의 약속’, 제7주일은 ‘주님 승천, 예수 영광의 증인들, 아버지께 드린 예수의 기도’, 제8주일은 ‘성령 강림, 온 교회에 성령의 내림’ 등이다. 또 이 시기에 사용되는 감사송은 다섯개인데, 그중 첫 번째 것만이 부활 밤 미사와 대축일 미사 그리고 팔일 축제 중에 사용하도록 정해져있다. 부활 제2주간 부터 제6주간에 이르는 부활 시기의 평일들은 모두 고유한 본기도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기도문들은 14일마다 반복되도록 짜여있다. 독서는 연속적으로 사도 행전을 읽으며, 복음은 네 복음서가 다 봉독되는 부활 팔일 축제를 제외하고는 요한 복음 3장과 6장, 10장 그리고 14~17장까지 거의 연속적으로 읽는다. 이날들에는 미사를 마칠 때 장엄 축복을 할 수 있다. 고대 교회는 오순절의 50일 축제 전체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그분이 건너가신 것을 주제로 하여 단 하나의 축제처럼 지냈다. 그러나 후대에 와서 하나의 파스카 사건을 여러 개별 사건으로 나누어 각 사건들을 강조하려고 했고, 그로 인해서 ‘주님 승천 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이 생겨났다. 이 사건들은 둘 다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의 완성으로 하나의 파스카 사건을 이루는 것이다. (가톨릭 대사전 참조) [2017년 4월 23일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수원주보 3면, 교구 사무처 홍보전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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