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의 만찬에 초대 받는 다는 것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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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근호 | 작성일2011-03-08 | 조회수38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예년과 같은 포근한 날씨가 주말이되면 날씨가 영하 3~4도의 기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왕 추울것이면 우리가 봉사할 때 춥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에 응답하는 모양새이다. 그동안 옥외 노숙인들의 겨울나기를 관리해온 옹달샘(구청에 의뢰를 받아 교회에서 운영)에서 오늘로 겨울 노숙인 집중관리가 끝난다고 한다. 이제는 추위로 동사할 일은 없다고 판단하여 무책임하게 다시 광야(?)로 방목을 하는 기분이 든다.
겨울내내 롯데측에서 화장실을 개방해서 노숙인들이 대합실 내 이곳 저곳에서 방뇨하는 행위를 막아 주었는데 벌써 3주째나 '샸다'를 닫아 놓아 술취한 노숙인들 또는 도덕적 윤리적 개념을 잃어버린 노숙인들이 기둥 이곳 저곳에 방뇨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 노숙인들을 위한 배려로 화장실을 개방한 것이 아니라 공사관계로 자기들의 편의에 의해 개뱡해 놓았던 것으로 사료된다. 새벽아침에 이곳을 청소하는 청소부 아줌마는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이 역사대합실 화장실 문제는 롯데측과 영등포역관계자 간에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이다.
이곳에서 혼자 처음 봉사할 때 '부르스타'로 물을 끓이는 관계로 이 화기를 노숙인들에게 맡길수 없어 할수 없이 저녁 8시 이후로는 한모금의 물도 먹지 않고 익일 새벽 4시까지 화장실 가기를 포기하고 봉사하였는데 또 다시 그 시기를 맞이해야만 하니 나에게는 또 하나의 십자가이다. 왜냐하면 남자 봉사자는 나혼자이고 여자 봉사자도 한명이니 이곳을 지키라고 하기는 너무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든자리는 표가 없고 난 자리는 표가 난다 '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봉사자가 6명(적정인원은 4명)이나 있을 때는 여유가 있었는데 이제는 달랑 2명만이 있으니 힘이 드는것 보다도 서로 격려하며 무언의 힘이 되었던 것이 무너져 내린것 같아 허전하며 쓸쓸하다. 이 봉사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과연 이 노숙인들에게 꼭 이렇게 해야하나? 하는 유혹이 들때 사울에게 하나니야를 주님께서 보내실 때 그래도 가야한다 한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다짐을 한다. 또 최후의 심판때 양과 염소를 가르면서 너는 나에게 목말랐을 때에 마실것을 주었다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그래 맞아 그때를 기억하자하고 다짐을 한다.
그리고 윤릭녀들에 봉사(차와 쵸코파이)를 하면서 처음에는 지붕위의 닭처다보는 개처럼 무관심하던 그들이 이제는 인간적으로, 인격적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다가가는 우리를 바라보면서 변화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낄수가 있었고 사랑의 씨앗을 심는 역활을 하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은 주님의 몫으로 남겨둘 일이다. 자기는 냉담자라고, 다른 사람은 아네스라고 하면서, 어떤 사람은 천당갈 때 나도 데려가 주세요 하는 사람, 은퇴사제한테 기부할 연락주소를 달라고 하는 냉담자, 성당입 끼지 갔지만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하는 냉담자, 천주교에 대해 문는 사람들 이 모든 것 이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이요, 회개요 그리고 이들에게 주님의 역사하심이다.
지난해 양부모님들을 여윈 양토마스 형제가 불쌍한 연세든 노숙인 두 분을 자기 집에 모시고 있었는데 이분들이 천만을 훔쳐 도망갔다고 하는데 크게 분개하지도 않는다. 서로 외로운 처지에서 함께 그분들을 모시고 살려고 가평에 집을 사가지고 머물고 있는데 이런일이 생겼으니 난감할 수 밖어 없었을 것이다. 이형제를 만난것이 거의 2년이 다되었는데 그때 노숙인 봉사를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존경한다면서 신약성경 4복음서를 필사해서 주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오늘 오더니 성경필사를 다했단다. 그러면서 이번 부활절에 주겠다고 한다. 말이라도 고맙고 주님께 영광드릴 일이다. 자세한 것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blog.daum.net/cyrilgoodnew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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