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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11 조회수991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1년 3월 11일 금요일[(자)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15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여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면’ 당신의 제자들도 단식을 할 것이라고 일러 주십니다. 그 말씀은 당신께서 제자들을 떠나고 나면 제자들이 슬퍼서 단식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당신 삶을 통해 보여 주실 진정한 단식을 제자들이 실현하게 될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단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전해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은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며, 굶주린 이들, 헐벗은 이들을 따뜻이 돌보고 보살피는 것’이라고 전합니다. 바로 예수님의 삶이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참된 단식’인 것입니다.
신랑이신 예수님께서 떠나신 다음, 제자들은 이런 참된 의미의 단식을 그들의 스승처럼 삶을 통해 실현했습니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는 말씀대로, 가난한 이들, 고통 받는 이들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따라서 신앙인에게 단식은 ‘고행’이 목적이 아닙니다. 고통 받는 이들,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들을 깊이 기억하고, 그들을 돕는 것이 참된 단식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특별히 ‘보잘것없는 이들’ 안에서 ‘신랑이신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묵상 글;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서울대교구 제기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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