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예물과 단식
"혼인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 마태 9,14-15 >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일 중에
단식이 비중을 많이 차지합니다.
단식은
모든 종교가 실천 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이슬람교의 라마단(Ramadan)을 손꼽을 수 있지요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9월에 해당하는 절기로서,
이 기간에 모든 무슬림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해가 떠 있는 동안에 한 방울의 물도
마시지 않는 철저한 단식규정을 지킵니다.
유다인들은 율법이 규정하는
단식과 안식을 지킵니다.
(레위 16,29 , 사도 27,9 참조)
'단식'하면 누가 뭐래도
예수님을 따를 사람이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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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개신교 신자들의 증가율보다
천주교 신자들의 증가율이
월등히 앞선다고 합니다.
개신교 신자들이 제자리걸음을 걸을 때
천주교 신자들은 두 배 이상 증가 하였다네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십일조'를 비롯한 지나친 헌금에 대한
강조가 개신교에 대한
호감을 감소시킨다는 분석입니다.
천주교는 헌금에 대해 별 말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신부들이 돈 얘기는 꺼려하고
형편대로 알아서 내면 그만이지요.
그러다보니 주님께 드리는 예물이 변변치 않고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넣기도 하고..
때로는 지갑을 잊고 미리 챙기지 않아서
과부처럼 동전 몇닢 넣기도 하고..
오늘 복음에서 언급하는 단식 역시
주님께 사랑을 드리는 예물인 것입니다.
그 정성에 대해서 사순기간에
잠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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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필요한 덕목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랑의 단식입니다.
단식은 절제를 말하며
절제는 겸손을 가져오지요.
율법이 어쩌고 저쩌고 관계없이
사순시간에 단식을 실천하는
신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단식은 하느님과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자기를 비우는 예물 봉헌입니다.
육신의 극기와 비움을 통해
마음의 가난을 얻게 됩니다.
또한 굶주림을 느껴 봄으로써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단식으로 절약한 것을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단식은
주님 때문에 고행하는 사랑입니다.
(올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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