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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6일 야곱의 우물- 루카11,29-32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16 조회수394 추천수7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29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군중한테 가르침을 베푸시는 장면인 만큼 묵상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은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한테 올바른 내적 태도 형성을 촉구하고 계십니다.
서론 삼아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내적 태도를 살펴봤으면 합니다. 이런 이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악한 세대라고 힐난하십니다. 믿음과 관련해서 사물이나 사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어떠한가에 대해 살펴보면서 각자의 내적 태도도 곁들여 점검해 볼 일입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짚어봐야 하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런 사람들한테 예수님께서 던져주시는 답을 경청해야겠습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아름답고 좋아서 찾아왔던 남방 여왕의 예화,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니네베 사람들의 예화에 깊이 머물면서 각자 믿음의 깊이와 나아가 자기 존재의 깊이를 더듬어 봤으면 합니다.

이런 묵상기도를 할 때는 지적인 힘과 집중력 등이 많이 요구됩니다. 그런 면에서 복음관상기도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저 좀 깊게 생각하는 기도 형태가 묵상이라고 해서 쉽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 일상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생각하며 살기 때문에 기도에서도 그냥 생각하면 되는 것쯤으로 알아들으면 오산입니다.

묵상기도를 통해 우리가 좀 더 영적 위안을 얻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이나 체험보다 한 단계 더 깊게 파고 들어간 알아들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작업이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게다가 단순히 내 생각만 전개하면 될 일이 아니라 성령의 이끄심에로 연결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더욱더 깨어 기도하며 알아들을 일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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