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섭 마소서 "
잠 깨어 감사보다
지은 죄가 먼저인 겉모습만 사람입니다
임을 위해 죽기보다
나를 위하여 임을 파는 유다입니다
임의 피로 살로 영으로 살면서
입으로만 섬기는
심중의 한마디 " 간섭 마소서 " 라는
표리부동한 거머리입니다
歲末의 기아에서
한 순간도
스스로 설수 없는 멍에를 메고
밖으로 달아나려는 아이는
품어 안으실 때마다 투정 같은 염원 " 간섭 마소서 "
기름 마른 등잔처럼 흔들흔들
앞을 모르는 두려움으로
밤길 가다가 넘어져 " 뜻대로 하소서 "
순명하기로 엎드렸습니다
늦었나요
/ 심전 이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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