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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21 조회수660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1년 3월 21일 월요일[(자)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36-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양포(楊布)가 외출할 때는 흰옷을 입고 나갔다가, 비를 맞아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돌아왔는데, 양포의 개가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짖어 대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서 개를 때리려 했더니, 형 양주(楊朱)가 “네 개가 나갈 때는 흰옷을 입고 나갔다가 검은 옷을 입고 돌아온다면 너 역시 괴상하게 여기지 않겠느냐?” 하고 나무랐습니다.
    『한비자』에 나오는 양포지구(楊布之狗)의 뜻풀이입니다. 곧, 겉모습을 보고 속까지 판단하는 사람을 일컬을 때 주로 쓰는 고사성어입니다. 사람이 흰옷을 입었다고 그의 마음도 하얀 것이 아니고, 검은 옷을 입었다고 속까지 검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했듯이, 사람이란 그 자체로 이렇게 신비로워서 그 마음의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자신마저도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감히 누구를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약한 사람은 있어도, 악한 사람은 없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편해질 것입니다.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 심지어 범죄자들까지도 그 사람이 악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약하기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악의 세력이 인간의 나약함을 타고 들어와 일을 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때로는 범죄까지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을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 사람 안에 선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면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악은 힘을 잃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묵상 글;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서울대교구 제기동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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