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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2일 야곱의 우물- 마태23,1-12 묵상 / 비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22 조회수453 추천수5 반대(0) 신고
비하

1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자신을 낮추는 비하 (humiliatio) 나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겸손 (humilitas) 이나 모두 ‘흙 (humus)’ 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흙은 사물의 마지막 모습인 동시에 첫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처음과 마지막에 대해 요한묵시록은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묵시 1, 8; 21, 6; 22, 13) 라고 증언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을 창조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손에 드셨던 첫 흙이며, 완성하시는 마지막 흙으로서의 마음을 지니신 분입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필리 2, 6-8) 이렇게 비하나 겸손은 모든 것의 꼭지인 그리스도와 일치하게 합니다. 마침내 성자께서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것처럼 사람을 하느님께 이르게 합니다.
 
자신을 낮출 줄 안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고, 자신을 하느님 안에서 완성시키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순례는 자신이 부서지고 녹고 사라지는 여정을 거치게 됩니다. 세월 속에서 큰 바위가 더위와 추위를 겪고 비바람을 맞으며 작아질 대로 작아지고 가난해져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먼지가 되듯, 사십 년간 광야를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할 여정이 있습니다.
윤인규 신부(대전교구 버드내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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