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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23 조회수962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3월 23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served but to serve
and to give his life as a ransom for many.
 (Mt.20.28)
 
 
 
제1독서 예레 18,18-20
복음 마태 20,17-28
 
 
 한 할머니가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돈을 찾아야하는지를 잘 몰랐지요. 그래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안내원은 지급 요청서를 드리며 이곳에 원하는 액수를 적으라고 이야기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알았다고 하시며, 지급 요청서에 원하는 액수를 적어서 은행 여직원에게 주었지요. 하지만 이 지급 요청서를 본 은행 여직원은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지급 요청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거든요.;

“싹 다.” 

이렇게 적으면 전액 다 인출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은행 여직원의 도움으로 다시 지급 요청서를 작성해서 전액 다 인출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 자체만으로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원칙과 규칙이 존재하니까요. 즉, 내 뜻대로 그리고 내 맘대로 무엇이든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원칙과 규칙을 넘어서서 자기 뜻대로만 다 이루어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도 내 자신에 대해서는 특별대우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어떻게 살았듯이 상관없이 나만큼은 반드시 구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하느님께서 나만을 위해서 그 나라의 원칙과 규칙을 무시하실 수가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이 원칙과 규칙을 무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입니다. 그녀는 예수님께 이렇게 청하지요.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편법이 가능하지 않음을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바로 하느님 나라의 원칙과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내 자신은 과연 하느님 나라의 원칙과 규칙을 얼마나 잘 따르고 있을까요?

우선 하느님 나라의 원칙과 규칙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삶, 즉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을 간직할 때 구원이 보장된다는 원칙과 규칙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높은 사람이 되지 않고,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섬기고 사람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특별대우를 청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이제 그만두고 하느님 나라의 원칙과 규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다짐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떳떳하게 하느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성장과 몰락,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태도에 달려 있다. 사람의 태도는 그가 상상하는 상황을 만들어 낼 것이다.(제임스 레인 알렌)



 


어느 날 한 천사가 두 여행객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 두 여행객과 함께 길을 떠나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아주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또 한 사람은 아주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었지요. 그들은 한참 여행을 하다가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헤어지는 시간에 천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두 분 중에서 먼저 저에게 소원을 말하는 분에게는 제가 그 소원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무슨 소원이든지 먼저 이야기 하면 제가 그 소원을 다 채워 드립니다. 그러나 두 번째 분에게는 첫째 사람이 얻은 것에 꼭 갑절을 드리겠습니다. 누가 먼저 이야기 하시겠습니까?”

욕심 많은 사람은 자기가 먼저 이야기했다가는 두 번째 사람이 자기보다 더 얻을 터이므로 그럴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질투가 많은 사람 역시 상대방이 자기보다 더 얻는 것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둘 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침묵의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서로 먼저 말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아무도 말하지를 않습니다. 결국 욕심 많은 친구가 참다가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질투심이 많은 사람의 멱살을 잡고서 이렇게 말했지요.

“야! 네가 먼저 이야기하라고. 안하면 죽이겠어.”

이 말에 질투 많은 사람은 “그래 내가 먼저 이야기 할게.”라고 말하면서 소원을 말합니다.

“제 소원은 한쪽 눈이 장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 순간 어떻게 되었을까요? 욕심 많은 사람은 두 눈이 모두 멀어 버렸지요.

큰 부자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지요. 그러나 상대방이 나보다 두 배 더 얻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서 결국은 나도 상대방도 망하는 길을 선택하고 맙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욕심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욕심을 가지고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처럼 사는 방법이 아닌 이러한 방법으로 살아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음을 말씀하시지요.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영국 속담에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하루를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라. 한 주일을 행복하려면 여행하라. 한 달을 행복하려면 집을 사라. 1년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려면 이웃을 섬겨라.’

우리가 잘 아는 성 다미안 신부님은 몰로카이 섬에서 나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자신의 일생을 다 바쳤지요. 그가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나환자들은 그를 보며 건강한 사람이 왔다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미안 신부님께서는 스스로 나병환자가 되었지요.

그의 몸에 나병이 번지기 시작했을 때 그는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답니다.

“오, 주님! 제가 저들 앞에서 ‘우리'라는 말을 비로소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이런 마음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하느님 나라도 내게 가까워집니다.
 
 
Secrets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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