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랑 없이 사는 것보다는....[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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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 작성일2011-03-23 | 조회수741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어느날
시에나의 카타리나 성녀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를 만났다.
아무 것도 몸에 지니 것이 없는 거지를 보고
카타리나는 자신이 입고 있던 수녀복 외투를 그 거지에게 주었다.
수녀원에서는
외투 없이 어떻게 나다니려고 하느냐며 그녀를 탓했다.
그 성녀는
"사랑 없이 살기보다는 차라리 외투 없이 사는 게 더 낫다."고 대답했다.
성인들은 이렇게 행동한다.
그들은
항상 가장 단순한 데서 해결책을 찾는다.
이타적인 사람은 진정한 예수님의 후예라는 징표이다.
크리소스무스성인이
이미 다음과 같이 경고한 말은 옳은 말이다.
"지금 네가 예수님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으면
그분은 저 세상에서 너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곳 지상에서 그분이 목말라 하시고 이곳에서 굶주리신다.
하지만 그분은
너를 치유하고자 갈망 하시기 때문에 목말라 하시는 것이다.
그 때문에 그분은
가난한 거지의 모습으로 오셨고
그 때문에 헐벗으신 채 돌아다니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분은 너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하신다."
사도 바오로는 말한다.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이다. ( 1고린 13,13 )라고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이 시대는
냉혹함과 욕심과 권력으로 점철되어 있어
사랑은
악마적인 분위기 속에서 숨통이 막힐 지경에 이르렀다.
위대한 독일 베스트펠지 출신 예언자인 안나 카트리나 엠머릭은
2000년대 이전의 시대에 대해
이 시대는 악마에게 더 믾은 권력과 자유를 줄 것이라고 예언했다.
악마는
날카롭게 꿰뚫는 지성을 지니고 있겠지만
심장이 없어 사랑할 수는 없다.
우리는 기술과 과학의 발달리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사랑이 없이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이 없이는
만인이 만인에 대한 투쟁 속에서
비참하게 몰락할 것이다.
사랑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지식이란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마음으로 결합되기를 바라셨다.
최종적으로
가장 심오한 민족 화해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그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의 때가 도래했다.
우주에서 태양이 하는 역활을 인류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한다.
"나는 이 세상에 불울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루가12,49 )
그리스도인들이
오늘날 지녀야 하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자녀로서의 마음이요
이웃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마음이요,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심판관으로서의 마음이다.
인간의 진정한 고귀함, 품위, 왕관은
혈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서
즉 마음에 있는 것이다.
"인간은 별 것 아니나 그의 마음은 위대한 것이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여
위대한 사랑의 자녀가 되고 위대한 사랑을 알리는 사람이 되어라.
왜냐면
사랑만이
우리에게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시대를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Otto Brecht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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