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곳,
영적인 생활에서 감추어져있고
은밀하며 드러나지 않는다는
개념이 참 중요하다.
고독,
침묵,
일상적인 평범함,
극적으로 유별난 사건이 없으면서도 사람들과
함께 그냥 살아가는 것,
어쩌면 그저 놀고 먹고 자고 일하는 것과 같이
보통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것,
바로 그런 삶이 예수님께서 몸소 살으셨던 삶이고
또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이다.
이렇게 드러나지 않는 삶 속에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몸과 지혜가 날로 자라면서 하느님과
사람의 총애를 더욱 많이 받게 될 것(루까 2,52)”이다.
이런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느님께 대한 밀착이 더욱 깊어져가고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더욱 깊어져 감을 알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온갖 일로 왕성하게 한참
활동하실 때에도 하느님하고만 있을 수 있는 조용한 곳,
한적한 곳,
은밀한 곳으로 거듭거듭 피해가셨다.
몰래 하느님하고만 있을 수 있는 그런 생활이 없다면
하느님을 위해 산다고 하는 우리의 외부 활동마저도
열매를 맺을 수는 없을 것이다.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