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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31일 야곱의 우물- 루카11,14-23 묵상/ 내 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3-31 조회수429 추천수2 반대(0) 신고
내 편

그때에 14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 집단 ‘따돌림’ 이나 ‘밟기’ 는 유사성이 많은 집단에서 쉽게 발생합니다. 복음을 최상 규범으로 하는 공동체나 단체에서도 발견됩니다. 유다 지도자들은 대중과 예수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예수님을 부마자로 몰아갑니다. 예수님께로 쏠리는 인심을 흩어버리고 세력과 지위를 자신들이 쥐려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서는 ‘나와 함께하는 자’ (마태 12, 30 참조) 나 ‘반대하지 않는 이’(마르 9, 40; 루카 9, 50) 를 ‘내 편’ 으로 봅니다. 하지만 복음서의 ‘내 편’ 은 편 가르기가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하는 이’ 또는 ‘하느님께로 삶이 흘러가는 이’ 를 뜻합니다.
권력자나 권력을 꿈꾸는 이들이 따돌림이나 밟기를 저지를 때, 그들은 악마든 하느님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수단으로 삼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몰아내기 위해 그분을 마귀 두목의 하수인으로 몰기도 하고,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분을 거짓 메시아로 판결하기도 합니다. 모두 신앙과 권한을 가진 이들이 저지른 일들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베드로처럼 성령의 인도를 받을 수도 있고 사탄의 사주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태 16, 17. 23) 개인이나 공동체는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하고 있는지, 하느님께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거룩한 두려움으로 늘 살펴야 합니다. 평생 “주님, 주님.” 하고도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루카 13, 25) 는 말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인규 신부(대전교구 버드내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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