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석님,
문경준 이냐시오입니다.
그간 심한 말과 글로써 송두석님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을 가슴 깊이 뉘우칩니다.
평소 송두석님의 깊은 영성과 성경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존경하면서도, 제 거친 성정을 이기지 못하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지요.
평소 머리로만 주를 믿고 따른다고 자만한 까닭에 뜨거운 가슴과 따뜻한 행실로 주님의 삶을 따르려 하시는 님을 시기했나 봅니다.
이곳에서 이번 다툼을 걱정하시고 만류하신 여러 교우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반성합니다. 아울러 이번의 불미스런 다툼에 대한 모든 원인과 결과를 제 탓으로 삼겠습니다.
송두석님,
제 청을 흔쾌히 받아주시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다시 한번 간곡히 청합니다.
다시 돌아오셔서, 이곳 굿뉴스의 넓디 넓은 대화의 바다에서 다시 한번 님과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으면, 거기서 나오는 기쁨고 행복은 오로지 님과 저의 것이며 또한 그 열매 또한 님과 저의 것이 될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그런 발전적이고 신앙에 도움이 되는 대화와 토론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빠른 시간 내에 이곳에서 님의 이름을 볼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아픈 상처는 빨리 치유되시고 밝은 모습의 송두석님을 기다립니다.
문경준 이냐시오 올림
소순태님,
문경준 이냐시오입니다.
그간 심한 말과 글로써 소순태님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을 가슴 깊이 뉘우칩니다.
가톨릭의 정통 교리를 수호자로서 이곳을 들르는 교우님들께 주시는 여러 글을 읽으며 평소부터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의 거친 성정과 자만심으로 인해 소순님의 마음을 무던히도 괴롭혔습니다.
뒤로 하고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잠깐 지나고 나면 그리도 후회하게 될 것을...
어찌 그리도 모질게 굴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창피할 따름입니다.
저간의 사정이야 다시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서로에게 안긴 상처를 다시 긁어 무엇하겠습니까?
님의 가슴에 남겨진 흉터는 제 사과로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제 가슴에 남은 상처는 주님께 드리는 기도로 닦겠습니다. 아마 지금은 다 치유가 되었겠지요.
소순태님,
이 모든 불찰을 부디 저의 것으로 돌려주시고, 저의 과거에서 님께 했던 못된 행동들을 흔쾌히 용서해 주시길 간절히 청합니다. 부디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송두석님께 말씀드린 것처럼, 다시 이곳 게시판에서 님과 또한 님을 사랑하시는 여러 교우들과 웃음띤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님의 용서는 분명 저를 더 한층 자라게 해주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문경준 이냐시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