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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6일 야곱의 우물- 요한5,17-30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06 조회수483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17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8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19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20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주신다. 그리고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주시어,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22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23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25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26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27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28이 말에 놀라지 마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29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분과 권한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하고 계시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한 구절씩 꼼꼼히 묵상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것은 예수님과 하느님의 관계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당신의 아버지라 하고, 이를 들은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와 아들로서 묘사된 예수님과 하느님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깊이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고 그대로 한다고 하시는데, 그 의미도 제대로 알아들으려고 애써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봤으면 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을 듣고 아버지를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받지 않는다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죽은 이들이 당신의 말씀을 듣고 살아날 때가 오는데 지금이 그 시기라고 하는 말씀도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어야 할 터입니다. 유념할 점은 여기서 영생이니 죽음이니 하는 말들은 생물학적 의미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원리가 우리 각자 안에 살아 있다면 죽어도 산 것이요, 만약 예수님의 말씀이나 원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살아 있어도 죽은 것과 같다는 의미의 연장선에서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기도 중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아버지를 믿는다는 것이 구체적인 우리 일상의 삶과 연결지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올바르게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예수님은 심판하는 권한도 주어졌다고 하시는데 심판을 둘러싸고 좀 머물렀으면 합니다. 이때 조심할 것은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며, 심판에 대해 희화적으로 묘사해 놓은 것들을 붙들고 있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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