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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12일 야곱의 우물- 요한8,21-30 묵상/ 세상에 '얽매인 나'와 '벗어난 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12 조회수448 추천수4 반대(0) 신고
세상에 ‘얽매인 나’ 와 ‘벗어난 나’

그때에 21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 하였다. 2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 26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 1996년 봄 어느 날, 저는 가평 산골짜기 깊은 곳에서 단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아야 길을 걸을 텐데 어디를 가야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이때 할 수 있는 것은 단식과 명상뿐이었습니다.
하늘로부터 어떤 안내가 없으면 나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단식에 임하던 중 열흘 정도 지났을 때입니다. ‘골방에서 나가 농사로 수련하라.’ 는 말씀이 하늘인지,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인지 하여튼 들려온 것입니다. 곧바로 저는 봉화에 가서 농사로 수련을 했습니다.
 
농사 수련을 어느 정도 마치자 이제는 제가 가서 헌신해야 할 현장, 어느 농촌을 갈까 생각을 했습니다. 강화도로 가려는 마음이 생겼는데 마침 아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강화도에 천 평 밭이 딸린 양옥집이 전세로 천만 원에 나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 저는 ‘드디어 도시파인 아내가 걸려들었구나.’ 내심 좋아하며 느긋하게 “당신이 좋으면 당신 뜻대로 계약을 하지.” 하고 아내한테 결정권을 넘겼습니다.
 
강화도에 귀농해서 친환경 유기농사를 지으며 하나의 깨달음이 왔습니다. ‘결국 사람은 죽으면 재산이나 땅을 가지고 갈 수 없는데, 왜 사람들은 재산이나 땅 소유에 그토록 집착할까 ? 땅이란 애초부터 하느님 것이고 개인 · 공동체 · 국가는 일시적으로 위탁받았을 뿐인데 왜 자기 것인 양 하는 것인가 ?’ 그래서 저는 알았습니다. 하느님께 돌려드릴 준비를 잘 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김정택 목사(산마을대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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