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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13일 야곱의 우물- 요한 8,31-42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13 조회수425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31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32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33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 3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35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36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37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38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39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40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41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4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아브라함의 참된 자손이 뭔가에 대해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묵상을 하면서 구절구절 내용을 깊게 알아듣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예수님 말씀 안에 머묾, 진리를 깨달음, 자유를 얻음’ 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진리를 깨닫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진리를 깨달으면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또한 무슨 의미인지 물어야 하겠습니다. 유다인들도 자기들은 아브라함 후손으로서 종노릇한 적이 없는데 무슨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냐고 따져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과 관련지어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을 성찰하고 점검해 보는 것도 대단히 유익하겠습니다. 나는 진리를 깨닫고 있으며, 내 삶은 자유로운가 ?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같은 연장선에서 죄짓는 것이 무엇이며 죄에 묶어놓는 것은 또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지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다음은 ‘예수님은 아버지한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유다인들은 자기들 아비한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둘러싸고 유다인들은 자기들이 사생아가 아니며 아브라함의 후손이고 자기들의 아버지 또한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유다인들의 항변을 대조적으로 살펴보면서 앎과 실천이란 축을 중심으로 이해를 깊게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여기서도 스스로의 신앙과 일상을 되돌아보며 앎과 실천이 어떻게 엮여 나가는지 점검해 봐야 하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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