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녹산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16 조회수312 추천수3 반대(0) 신고



      " 녹산(祿山) "

      퇴색하고 건조한 산천에 봄풀 파릇파릇 고개 들 때는 온통 파랗게 점령당할 줄 몰랐습니다 움츠렸던 겨울 차마 말 못하고 칼바람 맞던 나무에서 꽃이 만발할 줄도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思考이전부터 땅이 그랬던 것을 알기까지는 모두 제 것인 줄로 알았습니다 나무는 묵묵히 나이테 두르고 의연히 서 있는데 나는 천천히 쇠하여갑니다 강물이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았고 나 없이도 흐르겠지만 누군가 무엇인가 나고 자라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본다면 나의 소멸은 제 탓인걸 몰랐던 것이 부끄러울 테지요 ㅡ***ㅡ 혹여 나는 하느님으로부터 아무도 모르게 나만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고 말하면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것이다 카인이 그랬듯이 질투는 바닷물도 불태울 것이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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