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四月아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18 조회수36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사월아 "

        부활은 강을 열어 물 흐르라 생명을 나누고 기르라 하셨네 푸르고 하얀 벚꽃도 줄줄이 눈 밝히노라면 지나버릴 서른 날 음지의 색이 붉고 밝은 진달래 어두워서야 우는 소쩍새 찬 그늘에 뜨는 청천의 달 고개 든 반을 지우며 꽃밭 허물 비바람 물갈퀴 서두르는 음물아래 원앙 있고 물위에 愛樂모아 몰고 다니는 魚鱗 주름잡는 달찬 밤물 깊은데 멜라초 노란 꽃 흐드러지고 상사초 잎 푸른 언덕에서 무던히 무기력하고 어둡던 열아홉 날도 있었느니 험한 길 滿花 지르밟고 가셨느니 다시 모란도 지우고 떠나면 눌어붙은 상흔이 당간(幢竿)의 오랜 깃처럼 퇴색하여도 가뭇한 반금의 보리가 푸르게 돋나리 여느 해 맺은 언약도 잊어야했던 하얀 날을 기억이나 할런지 여적 웃을 수 없는 너의 四 月 아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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