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수님의 새 제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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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미 | 작성일2011-04-18 | 조회수481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오늘은 작은 아이가 일찍 학교에 간다고 하여 작은 아이를 일찍 데려다 주고 나도 덩달아 미사 시작 30분 전에 성당에 도착하였다. 일찍 가서 내 마음 상태를 정리 정돈하고 기도도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며 준비하는 시간을 갖곤 한다. 그럴 때면 미사는 또 특별한 의미로 새롭게 다가 온다.
제대 뒷편 격자 무늬 창의 뒤쪽은 바로 소성당인데 늘 모여서 아침에 묵주기도를 바치는 분들의 묵주기도 소리를 듣는다. 미사를 준비하시는 신부님과 봉사자 한 분이 소리도 없이 그렇게 미사를 준비하시고 항상 내 앞에서 -아니 내가 그분들의 뒤에 앉는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미사를 드리시는 아름다운 부부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계신다.
오늘은 오랜만에 이 성당의 전 주임 신부님께서 오셨다. 성당의 모든 신부님들은 프란치스칸 수도회 소속이시다. 갈색 긴 수도복에 끈 하나 매신 신부님의 옷차림에서 간소하고 소박하지만 카리스마도 느낀다.
신부님께서는 강한 카리스마로 말씀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 모른다. 오랜만에 신부님을 뵙게 되어 많이 반갑고 기뻤다.
강론의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집중해서 한말씀도 놓치지 않기 위해 들으려 애썼다. 오늘 하신 복음 말씀을 풀어서 해주신 강론 말씀 중에 마음 속에 깊이 자리하는 말씀은 다음과 같다.
"마리아는 제자됨의 새로운 한 지평(new discipleship)을 연 예수님의 제자이다. 기존의 제자(유다)의 관점과는 다르게 정직하고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는 예수님께 대한 존경을 향유를 바르고 머리카락으로 닦아드리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드러내었다."
"우리 신앙의 영적인 여정에는 늘 틀에 박힌 모습을 고수하려는 본능이 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것이 좋은 것이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에는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게 가는 길 즉 영적 여정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 안정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
"내가 바리사이들의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내가 확보한 안정된 것, 그것이 물질이든 영적인 것이든 그 안정됨이 흔들리고 뺏기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바리사이들의 모습안에 내 모습이 있다.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니기에 두려움 없이 나를 바꿀 수 있도록 그리하여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 수 있도록 하자."
그 외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말씀을 많이 들려 주셨다.
늘 변함없이 느끼는 것이지만 예수님을 받아 모시는 미사는 전 과정을 통해 은총이다. 그래서 미사참례가 이렇게도 좋고 또 다른 이들께도 끊임없이 이야기해 주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미사를 통해 말씀을 새기면 그 말씀은 다른 어느 때보다 힘이 있고 나약한 나를 변화하고 움직이는 큰 에너지가 된다.
성주간 월요일을 시작하며 우리 어머니 성모님과 성요셉 주님의 지상 아버지께도 초을 밝혀 드렸다.
모두가 고통을 잘 감내할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님처럼 그렇게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기를 감히 청해 본다.
......늘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그렇게 글을 남겨 놓고 부리나케 일하러 가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부족하고 오류도 많을 줄도 알지만 마음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주님 안에 좋은 날 시작하겠습니다.
모두도 주님 사랑 깊이 느끼는 축복의 날 되세요.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곳에 글 쓸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모두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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