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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요한 20,11-18)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26 조회수616 추천수10 반대(0) 신고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요한 20,11-18)

  

 

말씀의 초대

 베드로가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자 사람들이 마음 아파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베드로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용서를 얻으라고 가르친다. 세례 받는 이는 부활하신 주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성령을 받게 된다(1독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처음에는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 뵙지 못하다가 예수님께서 이름을 부르시자 부활하신 주님을 깨닫는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한다(복음).

 

 사랑의 길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체험한 분입니다. 그녀 안에 숨어 있던하느님의 모습을 만났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새벽까지 고뇌하다 무덤으로 갑니다. 놀랍게도 무덤은 비어 있었고, 천사들만 있었습니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정과 갈망이 담긴 독백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빈 무덤을 보자 그냥 돌아갔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입니다. 머리로만 이해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막달레나는 도저히 그냥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사랑이 예수님의 시신을 다시 찾게 했던 것입니다. 막달레나는 마침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순수의 눈물입니다.
그 모습을 스승님께서는 보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참으셨던 한 말씀을 하십니다. “마리아야!” 하고 이름을 부르신 것입니다. 그 순간 막달레나는 알게 됩니다. 부활하신 스승님께서 바로 곁에 계심을 온몸으로 느낀 것입니다. 이렇듯 부활은 은총입니다. 모든 이론과 학설을 뛰어넘는 순간의 깨달음입니다.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달려가 주님을 뵈었다고 외칩니다. 스승님의 부활을 깨달았다는 고백입니다. 부활의 증언이란 다른 무엇이 아닙니다. 그분께서 죽음을 이기셨기에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외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막달레나는 그런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몸짓에 우리 역시 동참해야 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온몸으로 사랑했습니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름을 부르시자 곧바로 알아봅니다. 돌아가셨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신을 부르시는 목소리를 듣자 즉시 살아 계심을 알아챈 것입니다. 온몸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랑의 적(敵)은 의심입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목소리가 갈라집니다. 본인은 구슬 같은 목소리로 얘기해도 듣는 이에게는 갈라진 목소리로 들립니다. 그러한 목소리로는 아무리 불러도 돌아선 마음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이렇듯 온몸으로 사랑하는 첫길은 의심의 그림자를 지우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의 발현을 부활의 증거로만 해석하면 곤란합니다. 그분의 발현은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당신을 믿었던 이들에게 드러내신 애정의 보답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온몸으로 사랑했던 이들은 그만큼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심을 풀면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랑의 길을 보여 준 여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영억라파엘신부*- 

 

우리는 너무도 큰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을 보고는 넋이 나갔다. 또는 혼이 나갔다고 말합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보면 마리아가 그랬습니다. 마리아는 사랑하는 주님을 잃고 큰 슬픔에 잠겨 이른 아침 무덤을 찾아왔는데 무덤이 비어있었습니다. 마리아는 너무도 놀라 그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을 추수릴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요한20,15)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분이 누구신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빈 무덤을 바라보며 주님만을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지금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으니 다른 어떤 것도 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행동을 통해서 그만큼 주님을 사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야!(20,16) 하고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라뿌니!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10,14) 고 하신 그대로 입니다.  결국 그의 지극한 사랑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은총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직접 보여주기까지는 아무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그분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요한20,17)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기쁨과 사명을 줍니다. 이 말씀은 주님의 아버지가 곧 나의 아버지 이시고, 주님의 하느님이 곧 나의 하느님이시니 나는 그분의 아들이요, 딸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요한20,18)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듯이 그 아들 딸로서 주님을 전해야 할 소명을 줍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주님을 뵙고 전하였듯이 우리도 더욱 간절한 사랑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더 많이 사랑하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또 그 사랑이 주님께로부터 나오지 않고서는 주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따라서 온 마음을 다해서 주님을 사랑하십시오. 사랑하지 않고는 부활하신 그분을 만날 수 없습니다. 많이 사랑합시다.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말고 사랑을 위한 사랑을 합시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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