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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과 선포" - 4.3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4-30 조회수389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4.30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사도4,13-21 마르16,9-15

 

 

 

 

 

 

"믿음과 선포"

 

 

 

 

새벽 성무일도 독서(1베드) 시 몇 구절이 마음에 새롭게 와 닿았습니다.

 

“양떼들을 지배하려 들지 말고 그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자신을 스스로 낮춰 하느님의 권능에 복종하십시오.”

 

모두 믿음의 열매들입니다.

겸손과 순종의 사랑을 통해 표현되는 믿음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믿음의 삶에서 나온 충고 말씀입니다.

 

오늘은 ‘믿음과 선포’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믿음은 은총인 동시에 개방의 노력입니다.

저절로 믿음이 아니라

부단한 개방의 노력을 전제로 하는 믿음입니다.

사순시기 계속된 초대 송 후렴은 바로 회개와 믿음의 촉구입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하느님을 향해 부단히 마음을 여는 회개와 믿음 있을 때

부활한 주님을 체험합니다.

이어 부활시기 계속되고 있는 초대 송 후렴은

주님 부활에 대한 우리 믿음의 고백이자 선포입니다.

 

“주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부단한 회개와 믿음의 개방이 있어 주님 부활의 체험입니다.

믿음 있어 주님 부활체험이요,

주님 부활 체험이 믿음을 견고케 합니다.

믿음과 함께 가는 부활체험입니다.

 

“보고 믿었다.”

“듣고 믿었다.”

 

믿음의 눈이 열려 있을 때 주님을 보고 믿습니다.

믿음의 귀가 열려있을 때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들은 제자들은 듣고도 믿지 않습니다.

마침내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 열한 제자의 불신과 완고함을 꾸짖습니다.

새삼 믿음은 은총과 더불어

각자 개방과 겸손의 노력이자 결단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끊임없는 기도와 모든 수행들은

결국은 불신과 완고함을 없애기 위한 겸손의 수행입니다.

마음의 순수와 겸손이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며 더불어 굳세어지는 믿음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무식하고 평범한 베드로와 요한은

부활 체험의 믿음이 있어 담대히 복음을 선포합니다.

유다 지도자들에 대해 전혀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 체험으로부터 오는 믿음이요 내적 힘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체험한 주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이자 선포입니다.

믿음은 선포되어야 합니다.

선교는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주님 체험에 대한 믿음의 선포입니다.

선포와 더불어

성장, 성숙하는 믿음이요 정화되고 튼튼해지는 믿음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오늘 복음의 결론입니다.

세상 곳곳에 선포되어야 하는 복음이요 믿음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 ‘지금 여기’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자기 삶의 자리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삶에 충실할 때

복음화 되는 세상 모든 피조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과 함께 부활한 우리 모두를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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