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추억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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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창훈 | 작성일2011-05-02 | 조회수36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창밖으로 바라보니 지나간 옛 생각이 납니다.
옛 추억이 영화처럼 떠오르고 첫 사랑 생각도 납니다.
지금은 어디서 잘 살고 있을 그 사람.
그 사람과 같이 음악다방에서 커피 마시며 데이트하며 지냈던 생각이며
그 때 78년도쯤 한국에 개봉된 영화 나쟈리노 주제곡 when a child is born 을
자주 듣고 또 그 영화도 보고 어느 대학교 뒷산 중턱에 테니스장 잔디에 누워서
애니의 노래.Annie's song 목청껏 부르고 있을 땐 그 사람은 잔디줄기를 뽑아서
복조리를 두개 만들어서 하나는 저에게 주고 하나는 그 사람이 가져가고 했습니다.
어느 날은 따뜻한 잔디에 앉아서 그 사람 긴 머리카락을
한 시간쯤 빗으로 빗어주었던 기억도 납니다.
몇 십 년이 지난 어느 날 텔레비젼에서 우연히 보게 되면서
그 때 지나간 추억이 떠오릅니다.
추억이란 세상이 나를 슬프게 할 때나 기쁘게할 때도
나는 마치 숨겨놓은 보석을 아무도 몰래 몰래 살짝 보듯
아까운 마음으로 추억을 가슴에 안게 됩니다.
내가 슬프고 지치고 힘들 때 세상은 아무 말 없이 내 품에 안기듯
추억은 그렇게 나의 동반자 입니다.
갖고 싶은 걸 갖는 순간 갖고 싶었던 욕망은 시들어지고
알고 싶었던 것을 아는 순간 호기심도 사그라든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는 갖고 싶은 것 알고픈 것 그런 것은
내 마음속에 넣고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부러라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호기심 같은 것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을 겁니다.
아련한 추억만이 내 마음속에 사랑으로 평화로 다가옵니다.
오늘은 비가 그치고 황사이야기도 줄어들고 눅눅한 오후에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막걸리 한 사발에 세상을 논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던...그때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추억이란 선물을 주셨나 봅니다
그 추억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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