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가는 길
그때에 6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주십시오.’ 하느냐 ?
10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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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은 마지막 만찬에서 필립보와 예수님이 나눈 대화를 전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았으니 나의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뵈었다.” 필립보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주님, 저희에게 아버지를 뵙게 해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고 간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니 무슨 말이냐 ?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 예수님께서는 그렇게도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면서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현재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 앞에 있는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당신 모습을 드러내 달라고 청하는 저에게 주님께서는 말씀하시겠지요.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와 함께 있었는데도 아직도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예수님 죄송합니다만 아직도 예수님이 어디 계신지 찾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당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필립보처럼 예수님을 믿는 제자라고 하기에는 아직도 저는 예수님을 잘 모르겠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진리의 순례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기도합니다.
김복순 수녀(그리스도의성혈흠숭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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