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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4일 야곱의 우물- 요한3,16-21/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04 조회수475 추천수6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16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니코데모와 예수님과의 대화의 일부분입니다. 예수님 말씀의 한마디 한마디를 깊이 짚어보는 가운데 묵상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중에서도 16절과 17절이 핵심내용을 이룬다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16절의 말씀을 깊이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내주셨다는 점, 그리고 그 외아들을 믿는 이는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점이 무슨 의미인지 그 궁극을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유교 또는 주자학에서도 전 우주론적 차원에서 인간을 이해하면서 인간의 초월적 측면과 신비의 측면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처럼 하느님께서 직접 당신 아드님을 통해 그 초월과 신비를 계시하신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 점에서 각별히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겐 너무나 중요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각자 머물고 있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품는 가운데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이해 또는 체험을 길어올리고 심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17절의 말씀입니다. 아드님을 보내신 게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려는 것이란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자칫하면 하느님의 외경 앞에서 옷깃을 여미며 어쩔 줄 몰라하고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힐 위험이 있는 우리를 볼 때 이 말씀은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됩니다. 이 말씀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더 깊게 알아들어야 하겠으며, 예수님의 활동이 갖는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도 올바로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심판의 좀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 18절부터 21절까지 언급하고 있는 내용도 꼼꼼이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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