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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물 저편을 보십시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04 조회수426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물 저편을 보십시오.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의 태중에 있는
당신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녀의 자궁속에 갇혀서 손과 발과 당신의
존재로 당신의 어머니와 접촉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녀를 감지하고 느끼고 만지지만
그녀를 보지는 못합니다.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그녀에 대해,

그녀의 현존에 대해,
그녀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녀를 보지 못합니다.

 

당신 어머니의 배는 당신의 '창세기'입니다.
그 안에는 이해하지 못한 채 받아들여야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창세기'를 밝혀 주는 것은 오로지 당신이
볼 수 없는 실체를 볼 수 있는 눈인 믿음과
시간이 되면 밝혀질 확신의 희망입니다.

 

'창세기' 안에서 당신은 당신을 생겨나게 하는
사람의  현존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한계라는 것은 당신의 때가 아니라

 당신을 자녀로 갖게 되는 그 사람의 때에 묶여 있는
어찌할 수 없는 당신의 미성숙 자체입니다.

 

때는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어 묵시록의 섬광이 빛나게 되면,
당신은 모든 피조물과 함께 모친의 자궁에서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때 당신은 하느님을

마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 당신은 초월자이신 그분을 당신 사랑의
손가락으로 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비유도 나로 하여금

믿음에 어둠이 따르는 이유와

우리가 하느님 존재의 신비 앞에서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듣도록
도와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사물들과 역사와 우연의 복부 속에
그리고 생성의 역동성 안에 살고 있습니다.

 

오직 세상의 종말만이 사물 저편에 있는
신적 초월성을 우리에게 열어 보여 줄것이고,

 우리는 그때에 비로서 하느님을
마주 보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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