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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06 조회수939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5월 6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Where can we buy enough food for them to eat?
(Jn.6.5)
 
 
제1독서 사도행전 5,34-42
복음 요한 6,1-15
 
인터넷 기사 안에서 우연히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인데 초등학교 1,2,3학년 어린이들의 기발한 오답을 맞추는 시간에 있었던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직접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어 적어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시험문제입니다.

* 술에 취하여 거리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짓을 뜻하는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가”의 □에 맞는 글자를 적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은 ‘고성방가’이지요. 출연진 아이들은 기발한 오답이라고 하니까 이러한 답을 말합니다.

‘고음불가, 이럴수가, 미친건가, 인간인가’

이 대답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답은 이러했습니다.

“아빠인가”

글로만 봐도 재미있는데, 실제로 직접 이 프로그램을 봤을 때는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빠인가’라는 답변을 쓴 아이는 왜 이러한 답변을 썼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소 아빠가 그렇게 고성방가를 자주 했기 때문에 그러한 답을 적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실 좋은 모습을 기억하기란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부정적인 모습과 비판적인 모습은 너무나도 잘 기억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 세상은 남에 대한 칭찬보다 비판이 더 많은 곳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웬만한 모범을 보이기 전에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긴 예수님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토록 바른 모범과 직접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셨음에도 사람들은 믿지 않았고 결국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오셔서 아무런 행적을 보이지 않았을까요? 놀라운 기적을 행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늘 복음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깜짝 놀랄만한 기적도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려는 결심보다는 오히려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고 하지요. 즉, 그들은 자신이 변하기보다는 예수님을 왕으로 세워 일하지 않고 평생 배불리 먹을 것을 꿈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본뜻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 못하니, 예수님을 감히 비판하는 커다란 죄를 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예수님도 받은 비판입니다. 따라서 내 자신의 비판에 대해서 너무 아파할 필요 없으며, 그에 대해 서로 치고받고 싸울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모범을 기억하면서, 누가 뭐라 할지라도 최대한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철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예수님을 닮아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부족해서 실패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실패하는 사람에게 늘 부족한 것은 바로 성실이다.(디즈레일리)





진달래 축제
 


제26회 진달래 축제 포스터

어제 노틀담 수도원에서 매회 개최하는 진달래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26년째 해왔다고 하니 참 오래된 역사를 지닌 축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축제를 통해 얻게 된 수익금으로 해외선교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더불어서 어렵고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돕는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좋은 의도로 축제를 개최하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글쎄 미사 때 성체가 부족해서 아주 조그맣게 쪼개어 나눠줄 수밖에 없는 해프닝까지 있었지요.

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하는 축제. 이 축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를 썼을까요? 사람들이야 좋은 물건을 구입하고 또 맛있는 음식을 먹기만 할 뿐, 이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모든 경우가 다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어떠한 행사가 치러지면, 이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노고 없이는 분명 이루어질 수 없지요. 하지만 그들의 노고는 잊힌 채 단순히 그 행사만 부각되곤 합니다.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를 쓰는 그 모든 사람들.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감사할 수 있는 혜안을 달라고 주님께 청해 봅니다.
 
 
 
Innocent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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