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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9일 야곱의 우물-요한6,22-29 묵상/ 물질적 풍요와 공허함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09 조회수425 추천수6 반대(0) 신고
물질적 풍요와 공허함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제자들은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22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24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 하고 물었다. 26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 하고 묻자, 29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 요즘 우리는 물질이 풍족한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출시 경쟁을 합니다. 젊은이들은 새로운 제품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원하는 걸 손에 넣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을 졸라 원하는 것을 갖습니다. 각종 이벤트에 당첨되면 공짜로 받는 것도 많아 쉽게 바꾸고 쓸 만한 것도 아낌없이 버립니다.
 
우리는 흔히 휴대전화, MP3, USB 등에 필요한 것을 저장해 분신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분실이라도 하면 한순간 날아갑니다. 기억을 더듬어 찾으려고 애를 쓰지만 일부분만 기억해 낼 수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처럼 크게 상심하게 됩니다.
사람의 창의력으로 개발된 현대의 여러 기기도 사실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선물은 잘 사용 될 때 선물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선물에 온 마음을 다 빼앗기고 선물에만 마음을 둔다면 선물을 준 상대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하느님의 작품이며 서로서로에게 귀한 선물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사회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만 마음을 둔다면 아무리 많은 걸 갖는다 해도 공허함을 느낄 것입니다. 공허해진 마음 안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귀를 기울여야 되겠습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 내 마음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영적 생활을 어떻게 돌보고 있는지 성찰해 보면 좋겠습니다.

 

김복순 수녀(그리스도의성혈흠숭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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