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생명의 빵이다." - 5.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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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05-10 | 조회수395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1.5.10 부활 제3주간 화요일 사도7,51-8,1ㄱ 요한6,30-35
"내가 생명의 빵이다."
오늘은 석가탄일입니다. 아무리 부처님이 좋아도 생명의 빵이신 주님만은 못합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하느님을 목말라 하는, 하느님을 배고파하는 인간, 바로 이게 인간의 정의입니다. 배는 밥으로 채울 수 있어도 텅 빈 허무의 무한한 가슴은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만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의 결정체인 생명의 빵이신 주님을 모시고자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오늘은 성체성사(생명의 빵)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시적 상징으로, 몸의 언어로 가득 찬 미사전례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이 생명의 빵인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찾아가야 할 유일한 분은, 믿어야 유일한 분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참된 빵, 생명의 빵인 주님뿐입니다. 생명의 빵이신 주님만이 우리의 갈증을 해소하고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빵 주님을 모셔야 성령 충만한 영원한 삶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미사 중 빵과 포도주를 높이 들어 올리며 하는 예물준비기도입니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의 너그러우신 은혜로 저희가 땅을 일구어 얻은(포도를 가꾸어 얻은) 이 빵(술)을 주님께 바치오니 생명의 양식이(구원의 음료가) 되게 하소서.”
온 우주가, 하늘과 땅이, 은총과 노력이 하나로 담겨있는 빵과 포도주가 성령으로 축성되어 생명의 빵인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고 우리의 전 존재 역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성체성사의 은총입니다.
이어 주님과 함께 봉헌된 후 주님과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생명의 빵을 모심으로 주님과 완전 일치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성령 충만한 스테파노는 생명의 빵인 주님과 하나 된 삶이었기에 그리도 당당했고 영의 눈이 활짝 열려 하느님과 아드님을 뵙습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 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이어 격분한 군중들에 돌에 맞아 순교하면서도 예수님과 똑같은 임종기도를 바칩니다. 생명의 빵이신 주님과 하나 되어 사셨기에 이런 기도입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주십시오.”
매일 끝기도 때 마다 바치는 우리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님의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한 스테파노의 가슴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 신뢰와 사랑의 기도입니다.
이 두 마디 임종기도가 스테파노의 거룩한 삶을 요약합니다. 마지막 대목이 의미심장합니다.
‘사울은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이 찬동하고 있었다.’
하느님의 섭리가 참 놀랍고 오묘하니 스테파노의 대를 이을 사도 바오로를 예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파노를 박해하여 죽이는 앞장섰던 사울은 스테파노의 임종모습에서 깊은 내적충격을 받았을 것이며 바로 이게 하느님의 은밀한 교육방법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빵인 당신을 내 주시어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한 영원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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