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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월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0 조회수356 추천수6 반대(0) 신고


      
      
          " 오월 "


          보랏빛 향기에 가슴이 뛰는 오월은 당신에게서 눈 거둘 수 없어 꽃 지고 잎 돋는 산천만 오래오래 바라봅니다 흑싸리 꽃 내어걸려 비바람에 잎새와 이별하는 슬픔까지도 다시 올 기다림으로 보내는 그것은 희망입니다 해마다 서두르지 않아도 오는 이 날 등나무 꽃에서 품기는 향기만큼이나 오묘하고 넓게 푸르게 내 마음까지 닮아 더러더러 후회와 용서를 배웁니다 빛속의 무엇도 그림자를 남기듯 저물녘 어스름마저 작은 어깨로 지고 안으서 맑고 밝고 고우신 퍼내도 끝없이 차오르는 당신은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이십니다 어쩌면 세파의 앙금을 묵묵히 실어 흐르는 강이며 쉼 없는 동동걸음 가쁜 숨 개여울 도란거림까지 찬찬히 거두어 참 있어라 편하거라 하늘 命 풀어 입히려는 베틀가에 당신 역풍에 강하고 순풍에 따스하나 천명에 배부른 사랑의 女 戰 士 이 밤 하늘은 당신을 낳으셨습니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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