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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5-10
조회수
1,062
추천수
22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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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5월 10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I am the bread of life;
whoever comes to me will never hunger,
and whoever believes in me will never thirst.
(Jn.6.35)
제1독서 사도행전 7,51ㅡ8,1ㄱ
복음 요한 6,30-35
어제 읽은 책에서 재미있는 질문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했던 질문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에게도 이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재벌 총수, 권력자, 유명 인사에게 그 자리를 내놓고 스무 살 젊은이와 인생을 바꾸자고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떠실 것 같습니까? 여러분이 재벌 총수, 권력자, 유명 인사라면 평생에 걸쳐 힘들게 얻은 그 자리를 내놓고 스무 살 젊은이와 인생을 바꾸겠습니까? 사실 부와 명예만을 쫓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되지요. 따라서 부와 명예를 버리고 젊음을 선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힘들게 일했을지라도 이 성공한 사람들은 백이면 백 모두 젊음과 기꺼이 바꾸겠다는 말을 한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대부분 더 큰 꿈을 꾸고, 더 크게 도전하고, 더 크게 이루고 싶은 열정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지금 가지고 있는 부와 명예만으로는 이러한 열정을 절대로 채워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젊음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열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열정이야말로 우리를 진정한 성공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하긴 학창시절에 별 볼 일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친구가 지금은 성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왜 그때와 다른 모습일까를 생각하면 바로 ‘열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 역시 이 열정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이 열정을 가지시고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열정이 바로 주님 부활이라는 커다란 영광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또 다시 열정이 담긴 말씀을 해주십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표징만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생명의 빵임을 천명하시고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들의 믿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혹시 미지근한 신앙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즉, 세상일을 다한 뒤에야 믿겠다는 마음, 남들의 눈치나 보면서 하는 행동들, 죄에 대해서 너무나도 관대한 모습, 받는 것에는 익숙하고 주는 것에는 전혀 관심 없는 욕심…….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지금 당장 뜨거운 열정으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그때 생명의 빵이신 주님을 통해 영원히 배고프지 또 목마르지도 않는 참된 표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충분한 재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충분하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언제나 부족한 것이다(묵자).
만남
어제의 좋은 만남을 기억하게 해주는 술상(?)
지금 제 방 책상의 모습입니다. 정말로 지저분하지요? 소주병도 많이 있고, 많은 먹거리의 잔재들도 있습니다. 올해 유학을 갔다가 학위를 받고 돌아온 후배 신부가 어제 제 방에 왔었답니다. 그래서 몇몇 신부들과 함께 자리를 했지요. 비가 주룩주룩 와서 밖에 나가지 말고, 그냥 제 방에서 한 잔 간단히 하자고 모였는데 자정이 넘어서까지 이 자리가 계속되었네요(그래서 오늘 새벽 묵상 글도 좀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방 청소를 해야 하겠지만, 이 지저분한 잔재들을 보면서 어제의 만남이 다시금 떠올려집니다. 그리고 만남 그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 만남을 통한 기쁨뿐만 아니라, 많은 힘도 얻을 수 있었고 지금의 어려운 문제들 역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방 청소 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지만, 이 만남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지를 다시금 기억하게 만듭니다. 짐 콜린스가 성공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렸지요.
“성공이란 세월이 흐를수록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나를 점점 더 좋아하는 것이다.”
좋아지게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더 만남을 많이 만들어야 하겠지요? 그래야 진정한 성공의 길로 갈 수 있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후유증도 있습니다. 머리도 아프고, 청소도 해야 하고……. 힘들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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