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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11일 야곱의 우물- 요한6,35-40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1 조회수405 추천수4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35예수님께서 군중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빵의 기적이 있던 다음 날 군중에게 생명의 빵을 둘러싼 가르침을 베푸시는 장면입니다. 역시 예수님 말씀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하기 때문에 기도 형태로는 묵상이 적합하겠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말씀은 당신 자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언명 (言明)하신 내용입니다. 이 생명의 빵은 우리 일상에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으로 섭취하는 그런 빵을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은유에 담긴 뜻을 제대로 잘 알아들어야 할 터입니다. 그 빵을 먹으면 배고프지 않을 것이고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또한 생리적 언급이 아닌 만큼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큰 가르침이요 길의 제시라고 보입니다. 따라서 삶을 대하는 태도,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알아듣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오신 목적을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기 위함이라 하셨고, 그 뜻은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맡기신 이들을 마지막 날에 모두 살려내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당신의 뜻을 완수해 내시는 한가운데에 생명의 빵이 놓여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알아들음에 있어서, 평소에는 배고프지 않게 하며 나중에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이 전체를 관통하는 원리와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말마디를 알아듣고자 할 때 ‘빵’ 과 같이 우리가 너무 익숙해 있는 그 개념에만 사로잡히면 오히려 깊은 맛을 놓쳐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머릿속을 풀어놓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자연스레 연상되고 흘러가는 가운데 깊은 맥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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