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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2 조회수31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1년 5월12일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초대

 

필리포스는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가 이사야서

‘주님의 종의 노래’(52,13ㅡ53,12)를 읽고 있는 소리를 듣고

 그에게 다가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주님의 종’이 곧 예수님을 두고 한 예언이라고 밝히면서

그에게 세례를 베푼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죽음과 부활,

승천과 성령 강림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는

 생명의 빵이 되셨다.

그분을 믿고 그 빵을 먹는 사람은 구원을 얻는다.

 

⊙제1독서⊙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26-40
그 무렵

26 주님의 천사가 필리포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

그것은 외딴길이다.”
27 필리포스는 일어나 길을 가다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그는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면서,

자기 수레에 앉아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29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30 필리포스가 달려가 그 사람이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것을 듣고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러자 그는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서, 필리포스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청하였다.

32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러하였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 양처럼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33 그는 굴욕 속에 권리를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제거되어 버렸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34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물었다.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35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다.
36 이렇게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하였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37)
38 그러고 나서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

필리포스와 내시, 두 사람은 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39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40 필리포스는 아스돗에 나타나,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65),8-9.16-17.20(◎ 1)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찬양 노래 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분이 우리 영혼에 생명을 주시고,

우리 발이 흔들리지 않게 하셨네.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모두 와서 들어라.

 그분이 나에게 하신 일을 들려주리라.

내 입으로 그분께 부르짖었으나,

내 혀 밑에는 찬미 노래 있었네.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당신 자애를 거두지 않으셨으니,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복음환호송⊙

 

요한 6,51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성체를 모신 다음 주로 무슨 기도를 하시는지요?

예수님께서 지금 나에게 오셨는데 뭔가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느 신자에게 물었습니다.

“영성체를 하시고 무슨 기도를 하세요?”

하였더니 그분께서

 “옛날에는 주로 청원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님, 사랑합니다.’

하고 그저 저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사랑의 고백’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간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애틋한 고백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 마음을 다 아시지만

우리가 입으로 당신께

사랑을 고백하기를 바라십니다.

마치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도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는 것처럼,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주님, 사랑합니다.’

하는 말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물으셨지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6)
이해인 수녀님의 시에 곡을 붙인

“사랑한다는 말은”이라는 노래를 아시는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

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우리 마음을 얼마나 밝게 하고

 희망을 주는지를 금방 깨닫게 해 주는 노래입니다.

성체를 모시는 순간은 이렇게 주님과 우리가 사랑한다는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을 하는 순간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우리가 하나 되는 은총의 순간이 됩니다.

우리 교회의 성체성사,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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