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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표 빵 - 김찬선(레오니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2 조회수583 추천수11 반대(0) 신고

 

예수 표 빵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어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로 번역하였는데
        오늘은 “나는 생명의 빵이다.”로 번역하였습니다.
        만나는 먹어도 죽지만
        예수라는 빵은 먹으면 죽지 않는,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표 빵.
        이 빵은 만나와 다릅니다.
        이 빵은 불순물이 전혀 없이 예수의 살로 만들어졌고,
        진시황이 그렇게 찾던 불로초나 비아그라보다도
        더 생명 에너지가 가득하여

        정력에 좋고 늙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합니다.”
        이렇게 광고를 내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 빵을 사서 먹을까요?

        사 먹지 않을 겁니다.
        먹기만 하면 영원히 살겠지만 먹지 않을 것이고,
        더더군다나 사서 먹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사 먹지 않을까요?

        우선 아무도 이 광고를 믿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을 전부 내어준다는 상징으로서

        이렇게 말한 것이라면 모를까
        예수님이 진짜 우리에게 먹히는

        빵이라는 것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러기에 상징이 아닌 실체로서의 주님의 몸을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같이 믿는
        그리스도교인들 중에도

        믿지 않는 사람이 꽤 많은 것입니다.

        성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저도 믿으려고 많이 노력한 뒤에
        그리고 깨달음이 있고 난 뒤에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 신앙의 선배들이 믿으니까

        저도 믿으려고 노력을 한 것이고,
        노력을 하였기에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깨닫고 나니 너무도 분명합니다.
        그 깨달음은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셨는데,
        하느님께서 빵이 못 되실 이유가 없습니다.

        인간의 역사 안으로 한 번 들어오신 하느님께서
        인간의 역사 안에 계속 계시는 것이 불가능할 이유도,
        계속 계시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한 번 사랑하신 하느님은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신

        그 최초의 사랑을 믿기 힘들지,
        그 사랑을 믿는다면,
        그 사랑이 당신 전부를 바치는 수난으로 이어지고,
        그 수난이 성체로 이어지는

        사랑의 연속성은 믿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우리의 빵이시라는 걸 믿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하늘에서 내려온 분이라는 걸

        믿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사서 먹지 않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생명의 빵은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맛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거칠고 쓰디씁니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달고 달콤하고 맛있는 것이 많은데
        그 맛없는 것을 먹겠습니까?
        몸에 좋다니 쓸개를 눈 딱 감고 한 번은 먹어도
        어찌 그것을 즐겨 먹겠습니까?

        그래도 먹어야 한다면
        예수 표 빵맛이 변하든지
        입맛이 변하든지 해야 하는데
        예수 표 빵맛은 변할 리 없다십니다.

         

                     - 김찬선(레오니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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