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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4 조회수332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1년 5월14일 토요일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티아 사도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배반자

유다의 자리를 메우려고 예수님 승천 후

사도로 뽑혔다(사도 1,21-26 참조).

마티아 사도는 예수님 공생활 초기부터

다른 사도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받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목격한 분으로 예수님의 일흔 두 제자

(루카 10,1-2 참조)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말씀의초대

 

베드로는 유다의 자리를 대신해 줄 사도를 뽑는다.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까지

함께 있는 이들 가운데 마티아가 뽑혀

열두 사도 공동체 일원으로 사도직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친구로 다가오신다.

친구는 명령하고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라

친교와 사랑을 나누는 관계이다

 

⊙제1독서⊙

<마티아가 뽑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5-17.20-26
15 그 무렵 베드로가 형제들 한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그 자리에는 백스무 명가량 되는 무리가 모여 있었다.

16 “형제 여러분,

예수님을 붙잡은 자들의 앞잡이가 된 유다에 관해서는,

성령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17 유다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이 직무를 받았습니다.
20 사실 시편에, ‘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 없게 하소서.’

또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1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22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이

우리와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23 그래서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 앞에 세우고,

24 이렇게 기도하였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25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26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3(112),1-2.3-4.5-6.7-8(◎ 8 참조)
◎ 주님은 그들을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또는 ◎ 알렐루야.)
○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 주님은 그들을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양받으소서.

주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높으시고,

그분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네.

◎ 주님은 그들을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 누가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 같으랴?

드높은 곳에 좌정하신 분.

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

◎ 주님은 그들을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 억눌린 이를 흙먼지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불쌍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

귀족들과,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그들을 한자리에 앉히시네.

◎ 주님은 그들을 당신 백성의 귀족들과 한자리에 앉히셨네.

 

⊙복음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을 가리켜 임금이나 주인이 아니라

 ‘친구’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을 책임져 줄 임금이거나

주인이라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우리가 말을 잘 들으면 복을 주시고,

 말을 잘 안 들으면 당신 힘으로라도

제 갈 길을 제대로 가도록 해 주시면 되니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친구로 다가오십니다.

우리 삶의 어떤 것도 강제할 수 없는

그저 인생길을 함께 걷는 친구라고 하십니다.

마치 엠마오의 길에서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걷는 길동무이셨듯이,

우리 인생길에서도 삶을 충고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친구이십니다.

우리가 기뻐하면 함께 기뻐하시고,

우리가 슬퍼하면 함께 눈물을 흘리시는 그런 친구이십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도 우리가 떠나온

그 자리에서 마음 아파 하시며

그저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친구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임금이나 주인으로만 바라볼 때

우리 기도는 늘 거래 관계처럼 되고 맙니다.

우리가 잘못하면 두려워서 피하고,

잘하면 손을 내미는 그야말로 유아적인

관계에만 머물게 됩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는 주님과 깊은

인격적 만남도 우정도 생기기 어렵습니다.

그 모든 것을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친구가 되어 손을 내미십니다.

그리고 함께 인생길을 가자고 하십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보다 더 멋진

만남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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