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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느티나무신부님...5월 14일, 장미향기 그윽한 마티아 축일에...[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4 조회수579 추천수1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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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원래 제가 서품 받는 날이 1983년도 1월 26일이에요.

83년도 1월 26일.

병원에 가서 한달 있었고, 주교좌 성당에 일을 하다가 5월 달이 들어섰는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려니 전신마비가 와서... 너무너무 서러워가지고, 사람 사는 게.......

그냥 드러누워서.... 눈물만 하염없이 나와요.

‘아, 이러다 내가 죽겠다. 나 집에 갈래. 엄마 아빠한테 갈래...나 최선을 다했어. ...내 쪽에서

내가 성소 포기한 거 아니야..하느님 약속 지키려고 기를 쓰고 애를 썼지만 몸뚱아리가 이런 걸

어떻게 해요... 주님 , 저 이제 집에 갈래요.’

보따리를 다 싸놓고 주교님한테  ‘나 가겠습니다.’

인사를 하러 갈려고 하는데 거기 내덕동 주교좌성당 신자들이 꽃가마에다 뭐를 이고 오는 거야.

뭔가 봤더니 김대건 신부님 유해를 모시고 오더니 제대 앞에다 이렇게 모셔놓는 거예요.


주교님한테 집에 간다고 얘길 하려다가 김대건 신부님 유해를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저 양반이랑 나랑 같은 종씨잖아? 주교님한테 간다고 하기 전에 먼저 대건이 형한테 먼저

부탁이나 해보자!’

그래서 밤 11시에 몰래 성당 문 열고 혼자 들어갔죠.

그 주교좌성당도 이렇게 난간이 있고 오래된 성당이라....여기와 비슷해요.

그 마룻바닥에 담요하나 뚤뚤 말고 그 앞에서 내 나름대로 삼일동안 철야기도를 하면서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를 쳐다보고 허리 낫게 해달라는 말은 차마 안 나옵디다. 

남사스러워 가지고..... 그러니까 그냥 푸념만 얘기한 거 같아요.

'아이고 형님, 형님은 그래도 나보다 나아 ....비록 서품 받고 일 년 만에 돌아가셨지만

미사를 해 봤잖어.,,,나는 꿈이 미사 한대드리고 그 다음날 죽어도 원이 없을 텐데  이 허리가

이러니... 그래도 형님이 나보다 나아.'

 

내가 담요를 똘똘 말고 새우잠을 자고 있었는데 셋째 날 새벽에 눈을 떠보니 이상하게 몸이 개운해요.

디스크 환자는 환자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로 못 일어나요.

너무너무 아프기 때문에....한 바퀴 빙그르 굴러서 손으로 딛어야 일어나요.

그날은 기분에 바로 일어나질 것 같아서 일어나보니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지더라구요.

그 다음에 오른쪽이 항상 감각이 없었는데 꼬집어 봐도

오른쪽 다리를 꼬집어보니까 감각이 살아났어요.

일어나서 빈 성당 한가운데를 왔다갔다 해봤죠.

디스크 환자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디스크 판이 튀어나와서 걸을 때마다 신경을 꾹꾹

눌러주니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몰라요.

치과에 가서 조그만 신경하나 건들어도 자지러지죠?

디스크는 큰 신경을 꾹꾹 눌러대니까 걸을 때마다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었어요.

그날 아침에는 왔다갔다 걸어도 허리가 안 아픈 거예요.

껑충껑충 뛰어도 허리가 안 아파.

일주일 동안을 아무한테 아무 말도 못했어요.

왜냐하면 의학 쪽에서도 보면 왜 상상임신, 상상으로 최면이 되잖아요.

너무 애기가 갖고 싶으면 ‘우웩... 우웩....’ 그렇듯이

나도 너무 낫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내가 통증을 못 느끼는구나!

내가 얼마나 낫고 싶었으면 통증을 못 느낄 정도가 될까?

진통제를 끊어봤어요.

진통제를 하루 종일 안 먹어도 허리가 안 아퍼.

그래서 일 년 반 동안 차던 쇠로된 코르셋, 허리복대라 그럽니까?

저는 잘 때도 그걸 차고 잤어요.

전 그걸 안차면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코르셋을 풀어봤는데도 허리가 꺾이지 않는 거야.

‘내 몸에 분명히 이상이 생겼다!’

 

청주에 있는 신경외과를 찾아가서 정밀검사를 좀 하게 해 달라.

닥터가 정밀검사를 하고 나오더니

‘부제님, 이거 어떻게 된 일입니까? 튀어 나왔던 디스크판이 제 자리로 들어가서

지금은 정상이 되었습니다..아니 어떻게 며칠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

어떻게 치유 받으신 겁니끼?

“대건이 형이 고쳐 주었어요.”

“대건이 형이 누굽니까?”

그렇게 의사로부터 치유판정을 받았어요.


일주일 있다가 교구 체육대회가 있었어요.

운동장에서 본당신자들이 쫙~~천막을 치고 각종 경기 중에 릴레이도 있었는데...

내가 나았다는 걸 주교님한테 알려야 된단 말이야.

잘 뛴다는 걸...마지막 계주할 때 바턴을 잡아가지고 주교님 앞에서  막 흔들었어~~

처음에는 주교님이 나라고는 생각을 못하셨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내가 잘 뛰거든요...저는 원래 달리기를 잘 했어요. 

“아니, 저 병신이 저렇게 잘 뛰어?”

주치의가 주교님 옆에 계시다가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데 저 부제님은 완치가 되었습니다."

그날 밤에 주교님이 저를 부릅디다.

“의사 얘기 들어보니 디스크가 다 나았다고 하니 일주일 후에 서품식을 거행하자.”

그게 바로 5월 14일 마티아 축일이지요?

마티아가 누구 대신... 유다스 대신에 ...막차 탔잖아요?

그 꼬라지가 내 꼬라지야! ^^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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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사제 서품

                                   28주년을 맞이하시는 신부님을 위하여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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