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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앰과 내어줌의 차이 [거지와 섬김]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18 조회수458 추천수2 반대(0) 신고
 
 
자기를 버린다함은
자기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내어줌을 말합니다.
 
자기가 없다는 것과
자기를 내어준다는 것은 서로 다르다 할 것입니다.
 
만일 자기가 없다면 자기를 내어준다는 것 또한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있다면 자기를 내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없애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성체성혈(성체성사)은 자신을 없애신게 아니라
하느님 당신 자신을 사람에게 내어주신 것입니다.
 
자기를 버린다는 '자기 버림'의 영성은 자기를 없애는게 아니라
자기를 내어주는 '자기 내어줌'이라는 것을 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가난은 '가진게 없다'는게 아니라
가난은 '내어준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영)이 가난한 사람은
가진게 없다거나, 자기가 없다는게 아니라
가진것을 내어주거나, 자기를 내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줌으로써 생명을 이룹니다.
자기가 없다면 자기를 내어주지 못합니다.
 
섬김이라는 것은
자신을 없애는게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자신을 없앤다는 거창한 영성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준다는 소박한 마음이라 할 것입니다.
 
수도를 해서 자신을 없애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자기 버림'이 아니고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비로소 자신을 버리는 '자기 버림'이 되는 것입니다.
 
섬김과 가난은 상통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을 버리고자 애쓰는 거창한 사람에게서 볼 수 없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고자 하는 소박한 사람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기가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비로소 섬김을 행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없애고자 하는 사람은
'없애고자 하는 그 자아'에 사로잡혀 도무지 자기를 내어주지 못합니다.
 
섬김을 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 버림은
'자기 없앰'이 아니라 '자기 내어줌'입니다.
 
자기를 없애고자 하지 마십시오.
자기를 없애고자 한 평생을 산 속에서 도를 닦아도 결코 자기를 버리지 못합니다.
 
자신을 버려야 섬길 수 있다는 거창한 말들에 특히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섬길 수 있는 일은 가장 평범한 가난한 마음에서 조용히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의 가난한 마음은
'내어주는 마음'이지 결코 '없애는 마음'이 아님을 빨리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없애신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버림이 자기 없앰이라 여기고 자기를 없애려 한다면
영을 훔치는 이리들이 자신의 영을 물어 가로채 갈것입니다.
 
자기를 빼앗기는 이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지 못합니다.
 
자기 십자가는
자기를 내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의 생명'으로 내어주셨습니다.
 
가난한 거지 그리스도께서는
부자가 아닌 빈자입니다.
 
거지가
보잘것 없는 거지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사랑해 주신 것입니다.
 
가진게 많아야
내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버림의 섬김은
많은 것 중에서 약간 없애는 마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같이
거지에서도 기꺼이 '내어주는' 가난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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