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음이 산란해 (요한 14,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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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11-05-20 | 조회수48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1년 5월 20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 주민들과 지도자들이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고발하여 사형에 처하도록 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다시 살리시어 예언서에 약속된 바를 이루셨다고 증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게 되며 진리와 생명을 얻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이르러야 할 최종 목적지이시며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이시다(복음).
오늘의 묵상 삶의 활기는 나이와 무관합니다. 분명 젊은 나이건만 생기가 사그라진 노인처럼 행동합니다. 그런가 하면 얼굴에는 주름이 있고 흰머리가 성성하지만, 젊은 기운을 확확 내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젊은이건 노인이건 여자든 남자든 ‘삶의 활력’을 잃으면 시들어 버린 꽃과 진배없습니다.
마음이 산란해 -*반영억라파엘신부*- 가끔은 셋방살이의 서러움에 대해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세를 올려 달라 요구하고, 어렵던 가게를 얻어 최선을 다하여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니까 이제 그만 비워달라고 하면 기운이 빠집니다. 삶의 터전을 잡으려 애쓰는 곳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밀려나게 될 때 어떻게 일구어 놓은 터전인데 이렇게 힘없이 물러나야 하나 하는 아픔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마음이 산란해 집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믿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한 형제요 자매임을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에 의해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 당한다 할지라도 때를 기다리며 아버지 하느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은 어려울 때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믿는 사람끼리 남에게 힘들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고 또 인내로 참고 기다리는 마음의 여유도 회복하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요한14,1)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당신이 떠난다고 해서 마음 흔들리지 마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내가 떠나는 것은 너희가 머물 곳을 아버지 집에 마련하러 가는 일시적인 것이니 슬퍼하지 말라’는 당부이십니다. 그러나 그런 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믿음의 행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준다 해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마음의 산란함 속에 살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의 관계에 있어서도 믿음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인간적인 이득을 따지게 되고 결국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잃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다다르는 수단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문이다.”(요한10,9) 하셨습니다. 그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버지께로 가는 길이십니다. 아버지와의 만남을 이루는 방법은 예수님을 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중개자이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진리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과 온전히 하나 되셔서 아버지 안에 살고 아버지께서 그 안에 사십니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이고(요한17,17) 예수님께서는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이십니다.(요한1,14) 그래서 누군가 예수님을 알면 아버지도 아는 것이고, 예수님을 보는 사람은 아버지도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를 알려주는 계시자로서 진리이십니다. 그리고 생명이십니다.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을 완전한 방법으로 드러내고 세상에 구원을 알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내어 주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자로서 생명이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께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일상의 산란한 마음을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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