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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24일 야곱의 우물- 요한14,27-31ㄱ 묵상/ 믿음의 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24 조회수451 추천수6 반대(0) 신고
믿음의 길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28‘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29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30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 31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 한 친구한테서 오는 메일의 끝엔 항상 이런 구절이 붙어 있다.
“그는 이 사막에서 너무 외로워,
이따금 뒤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기 위하여.”

이런 글을 보낸다, 그 친구에게.
“세상을 믿고 싶을 땐 뒤로 걸어본다.
등 뒤로, 보이지 않는 세상 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
두근거리는 뒤꿈치마다 두려움과 기쁨이 밟힌다.
이렇게 세상을 등지고 걷는 것은 등 뒤에 있는 세상을
끝끝내 믿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나 때때로 일상의 삶 속에서 두려움과 심란함을 느끼곤 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선택을 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현실을 외면하고 숨어버릴지 아니면 의탁하고 무엇인가를 믿고 나아갈지 …. 달라질 것이 없는 일상, 똑같은 걸음걸이 같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삶의 무게를 힘겨워하며 지난날을 회상하고 후회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과 무겁고 힘겹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알 수 없는 내일을 희망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코 같을 수 없을 것입니다. 후자의 삶을 우리는 예수님한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홀로 던져진 외로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십자가의 고통, 그 모든 인생 여정에서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당당히 걸어나가십니다. 그리고 그분이 걸으신 믿음의 길에서 우리는 부활과 승리를 마주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바로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희망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가 세상이 주는 모든 시련과 아픔 속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당당히 걸어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선류 신부(춘천교구 해외교포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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