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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25 조회수32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1년 5월25일 수요일

(백) 부활 제5주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초대 

 

초대 교회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율법 때문에 자주 부딪친다.

이번에는 그리스도인들이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자

사도들과 원로들이 모인다.

바오로는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확신한다(제1독서).

포도나무 가지는 나무줄기에서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듯이

우리도 예수님과 일치해야 생명을 누릴 수 있다.

주님과 일치된 삶이란 그분을 믿고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다.

 

⊙제1독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이 문제를 검토하게 하였다.>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5,1-6
그 무렵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3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2(121),1-2.3-4ㄱ.4ㄴ-5(◎ 1 참조)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이 이미 서 있노라.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

○ 예루살렘은 튼튼한 도성 견고하게 세워졌네.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네.

주님의 지파들이 올라가네.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

○ 이스라엘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네.

그곳에 심판의 왕좌,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

 

⊙복음환호송⊙

 

요한 15,4ㄱ.5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우리가 왜 신앙인이 되었는지요?

교회에 한 발 더 들어와

 봉사자가 되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우리는 자아실현을 위해 신앙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또 자신의 어떤 ‘신념’을 성취하려고

교회의 봉사 직분을 맡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인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일 뿐입니다.

가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나무에 붙어서 수액을 공급받아 전달할 뿐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는 잘남도 못남도,

높음도 낮음도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 구성원은 모두 다 예수님이라는

큰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일 뿐입니다.

그 말은 교회의 일은 자기의 것이

아무것도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붙어 있으면 농부이신

하느님께서 포도나무를 가꾸시듯이,

우리를 돌보고 가꾸십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운 ‘신념’이나 ‘가치 체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맺는 ‘사랑의 관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살아 있는 가지가 되면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삶의 열매가 맺힙니다.

 우리 자신이 무엇을 해서

‘나의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주님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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