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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 26일 목요일-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26 조회수798 추천수1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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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목요일-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요한 15장 9-11절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개그맨 신부님>

 

 

    필립보 네리 신부님, 생각할수록 재미있는 삶을 사신 분입니다. 신부님은 다른 무엇에 앞서 대단한 ‘개그맨’이었습니다. 유머감각이 탁월하셔서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의 배를 쥐게 만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기뻤으면 필립보 네리 신부님의 ‘절친’ 교황 레오 11세께서는 어떤 날 4-5시간 동안 그의 방에서 담소를 나누었으며, 필립보 네리 신부님의 사무실을 가리켜 ‘이곳은 나의 낙원’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필립보 네리 신부님은 늘 호탕한 웃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커다란 삶의 기쁨을 선사하던 대단한 ‘훈남’이셨습니다. 얼마나 원만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니셨던지, 평생토록 그분의 주변은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그야말로 ‘폭풍인기’를 누린 것입니다.

 

    그러나 필립보 네리 신부님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의 기쁨, 세상의 즐거움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한 차원 높은 기쁨, 결국 영적인 기쁨, 하느님 안의 기쁨을 추구하였습니다.

 

    필립보 네리 신부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한 차원 더 높은 성화의 언덕으로 이끌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그 많은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그는 오라토리오회를 창설하여 동료들과 함께 기쁨 속에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이렇게 필립보 네리 신부님의 한평생 삶을 관통한 주제어는 ‘기쁨’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잘 믿지 못하시겠지만 우리 인간 각자는 하느님 입장에서 볼 때 기쁨의 원천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도 기쁨으로 충만한 생활입니다.

 

    이처럼 기쁨은 여러 그리스도교 덕행 가운데 아주 향기로운 덕행입니다. 기쁨은 가장 두드러진 성성의 한 표현입니다. 울적한 성인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충실한 영성생활의 결과는 기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세상의 기쁨을 주님 안에서의 기쁨, 영적인 기쁨으로 승화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각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큰 선물인 기쁨을 만끽하지 않고 살았던 것에 대해 마지막 날에 하느님 앞에서 셈을 바쳐야 합니다.”(탈무드)

 

    “세상을 두고 기뻐하지 말고 주님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죄 안에서 기뻐하지 말고 진리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허영의 꽃을 두고 기뻐하지 말고 영원의 희망 안에서 기뻐하십시오.”(성 아우구스티누스)

 

    “슬퍼하는 성인은 불쌍한 성인입니다.”(성 프란치스코 드 살)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필리피 4장 4-6절)(R)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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