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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반영억라파엘신부(요한 15,9-11)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26 조회수51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1 5 26일 목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요한 15,9-11)

 포도나무 

말씀의 초대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것과 할례 문제에 대하여 사도들과 원로들이 논의할 때, 베드로가 일어나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그는 성령께서 모든 이를 인정해 주셨고 아무런 차별이 없게 하셨음을 밝히며, 할례 받지 않은 비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모세의 율법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아버지 안에 머무르시듯이, 우리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진정으로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복음).

 

 

오늘의 묵상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용서입니다. 끊임없는 베푸심입니다. 그러니 겁주는 하느님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면서 겁을 주고 있다면 이상한 관계입니다. 주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사랑은 많은 것을 묻지 않습니다. 서로 잘 살기를 바라는 관계입니다. 늘 기쁨으로 만나기를 바라는 사이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생각이 어두웠기에신앙생활도 어두웠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사랑의 관계를 기억하며 신앙생활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길에는 꽃밭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막과 가시밭도 있습니다. 교만과 방심 때문에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실패와 좌절을 느끼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런 것이 없다면 어떻게 주님의 사랑을 기억할 수 있을는지요?
주님은 포도나무며, 우리는 가지입니다. 잘 못사는 것처럼 느껴져도, ‘나무에 달린가지임을 기억하며 용기를 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결론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늘 기쁨을 주십니다. 그 기쁨을 깨닫기 시작하면 삶의 행복도 깨달아지기 시작합니다.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반영억라파엘신부*-

무슨 일을 하든 억지로 마지못해 의무감으로 하면 기쁨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나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자발적으로 하면 보람과 기쁨이 큽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것을 명령이나 의무에 의해 한다면 진정한 사랑을 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쁨이 없습니다. 그러나 계명을 내리는 분의 뜻을 알기 위해 또 그분과 하나가 되기 위해 지킨다면 그 의미가 풍요로워집니다. 사실 진정한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만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은 것을 인식하는 사람이 많이 사랑할 수 있고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부족한 사랑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고 또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머물러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그들을 위한 당신의 사랑이 선행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제자들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하였습니다. 아버지께 받은 사랑은 제자들을 위한 사랑의 기초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아들 예수님께서 받으셨고 예수님의 사랑을 제자들이 받았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제자들 서로 간에 사랑을 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이웃 사람에게로 사랑의 손길을 펴야 합니다. 그리하면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요한13,35)

 우리 옛 속담에 “부모가 온 효자가 되어야 자식이 반 효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게 된다는 듯입니다.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은 내리사랑 안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도 같은 사랑을 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의 품 안에는 아홉 자식이 있을 곳이 있지만, 아홉 자식의 어느 집에도 아버지가 있을 곳은 없다.”는 격언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 안에 머물라고 당부하는 것은 당신의 기쁨을 제자들에게 전해 주고 그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쁨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충만한 기쁨을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에서 얻게 될 것입니다. 혹 계명을 억지로 지키는 사람은 헛고생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계명을 지키십시오. 마음 속 깊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도 그를 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채비가 갖추어져 있는 만큼 그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디아도쿠스주교)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더 사랑 받는 존재가 됩니다.(작은 거인들에서)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위한 사랑을 함으로써 주님의 계명을 기쁘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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