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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27일 야곱의 우물- 요한15,12-17 묵상/ 부르심과 응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27 조회수382 추천수5 반대(0) 신고
부르심과 응답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16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 신앙은 한마디로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삶으로 응답하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 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 ….
뮌헨의 대성당에는 폭격 중에 팔과 다리가 떨어져 나간 십자고상이 하나 있답니다. 그 십자고상 밑에는 어느 군인이 종이쪽지에 쓴 글이 붙어 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 팔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내게는 네 팔이 필요하다. 또 내 다리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네 다리가 필요하다.’
이 십자고상과 글을 보며, 진정 주님께서는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상처와 아픔에 동참하신다는 것, 당신과 함께 세상의 아픔을 치유할 누군가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16ㄱ절)

그렇습니다. 오늘날에도 세상 모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종이 아니라 서로 사랑을 나눌 벗으로, 당신의 팔이 되고 발이 되어 사랑을 나눌 우리를 부르십니다. 물질주의가 만연하고 생명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이때, 그분은 진리를 수호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길 당신의 자녀들을 부르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분의 팔이 되고, 그분의 발이 되어 그분과 함께 서로 사랑을 나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나는 신앙인이다.’ 라고 당당히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선류 신부(춘천교구 해외교포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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