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금 후회 없이 사랑 하여라-*반영억라파엘신부*-(요한 15,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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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11-05-27 | 조회수527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1년 5월 27일 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요한 15,12-17)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 원로들은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뽑아 안티오키아로 파견하며 함께 편지도 보낸다. 안티오키아 신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세 율법 준수에 대하여 사도 회의의 결정을 알리고 그들의 짐을 벗겨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친구가 되어 주셨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 희생과 사랑의 삶을 살도록 초대하신다(복음).
복음 묵상
이스라엘에서 종은 소유물이었습니다. 재산이기에 사고팔 수 있었습니다. 목숨까지도 주인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 종을 벗으로 삼는다면 획기적인 일입니다. 종의 위치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을 통하여 인간의 신분은 바뀌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더 이상 종이라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후회 없이 사랑 하여라 -*반영억라파엘신부*- ‘영원한 청년 작가’라고 불리는 최인호 베드로 형제님이 오셨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쓴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는 암이 선물한 선물이라고 하시며 싸인을 해서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인생을 허락해 주신다면 예수님에 관한 글을 쓰려 했으나 하느님께서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인도 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나의 십자가인 원고지 위에 못 박고 스러지게 할 것임을 나는 굳게 믿는다.”고 고백하는 그가 무릎을 꿇고 안수를 받으며 하느님의 자비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연장으로 쓰임을 받는 몫은 다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증거 되어야 하고 기회는 많지만 실제로 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말하지만 자신을 죽이는 희생의 사랑보다는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적인 사랑에 더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자유를 주지 못하고 일방적이며 상대를 속박할 때가 더 많습니다. 사랑을 이유로 붙잡고 집착하며 기대를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상처를 주고받으며 후회합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랑 안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15,12-1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신 데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심한 모욕과 침 뱉음을 받으면서도 그들을 용서하시고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시는 모습으로 우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고 선언하시며 당신 친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벗으로 삼으시고 벗을 위해 목숨을 내 놓으셨습니다. 사실 목숨을 내 놓는다는 것은 모두를 바쳤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랑이란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기의 모두를 내놓는 것입니다. 자신을 희생할 기회는 끊임없이 주어지지만 지금 놓치면 그 기회는 이미 사라진 것입니다. 다음에 오는 기회는 또 다른 기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사랑하십시오.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러나 나의 일방적인 방식으로 하지 말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사랑하십시오. 너무 많은 사랑을 요구하여 무거운 짐을 지우지 말고 아무런 구속이나 강요가 없이 자유를 주는 사랑으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이는 날로 기뻐하고 자유롭도다. 사랑은 짐을 모르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무엇이든지 하려고 하기에….”(성녀 젤뚜르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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