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의 묵상
작성자이민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27 조회수396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김선명 스테파노 수사>-
 
 
 
 “저 사람을 대신하여 내가 죽겠소!”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울리는 거룩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곳 수용소에는 수감된 사람 한 명이 도망을 가면
같은 방에 있는 열 명이 아사(餓死) 감방에서 죽어야 했습니다.
 
그날 아사 감방으로 끌려가는 사람 가운데
부인과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한 사제가 울부짖는 사람을 위해 대신 죽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입니다.
 

사제라고 해서 왜 고통과 죽음이 두렵지 않았겠습니까?
운명적으로 마주한 사건 앞에 외면하고 싶은 유혹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콜베 신부님의 마음 안에 메아리치는 말씀이 있었을 것입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바로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콜베 신부님은 주님의 이 말씀을 실천하시려고,
울부짖는 그 동료를 대신하여 죽음의 길을 택하셨을 것입니다.
 
그분은 물 한 방울 마실 수 없는 처참한 아사 감방에서
죽어가는 동료들을 위로하시며 함께 순교하셨습니다.
콜베 신부님은 그저 한 사람을 살리려고 대신 돌아가셨을 뿐입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한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이 생명을 얻었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을 살린 이런 희생에는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누구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은 아무런 기대도 조건도 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누군가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단 한 사람에게라도 친구가 되어 주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그 안에 우리가 찾는 인생의 모든 답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까?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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