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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31일 야곱의 우물- 루카1,39-56 묵상/ 두 여인의 만남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5-31 조회수327 추천수4 반대(0) 신고
두 여인의 만남

39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44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 46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내 마음이 나의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마리아는 하느님의 천사를 만난 후 엘리사벳을 찾아 나섭니다. 복음에서는 마치 옆 동네를 방문한 것처럼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마리아가 계시던 나자렛에서 엘리사벳이 머물던 아인카림까지는 130킬로미터가 넘는 대단히 먼 거리였습니다. 차로 움직여도 3시간이나 걸리고 걸어서는 삼사일이 걸리는 곳이었으며 더군다나 산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험한 길이었습니다. 마리아처럼 어린 여인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험난한 길을 마리아는 왜 떠났을까요 ? 분명 그녀에게는 아무리 힘들어도 놀라운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마리아는 자신과 같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엘리사벳을 보고 하느님의 섭리를 더 깊이 확신하게 됩니다.
이처럼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와 뱃속에서 기뻐 뛰노는 요한의 움직임으로 메시아의 어머니가 오셨음을 알게 된 엘리사벳은, 서로를 보며 커다란 기쁨 속에 하느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이렇듯 하느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이들의 만남은 서로를 확증하며 커다란 기쁨을 줍니다.
 
이 두 여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신앙의 기쁨을 나눌 누군가와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느님 체험과 섭리는 늘 이 순간, 이 자리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분의 현존을 누군가와 나누며 함께 찬양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비록 걸어야 할 길이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일지라도 그 길에서 서로가 하느님을 마주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함께 기쁨과 찬양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선류 신부(춘천교구 해외교포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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